김난도 교수님이 시간강사로 처음 교단에 서게 된 대학교인 숭실대학교에서 뜻 깊은 두 번째 강연을 하셨다. 그 시절 본교 학생들의 열의가 인상 깊어 본교에서 만큼은 저자강연회를 꼭 하신다고 하셨다.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이상호 교수님의 인사말과 함께 강연회가 시작되었다.
김난도 교수는 한국 출판역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에 오른 에세이이자 곧 200만 부 돌파를 앞둔 <아프니까 청춘이다> 의 저자이다. 첫 에세이를 펴낸 후 강단을 뛰어 넘는 대한민국의 대표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는 방황하며 갈림길에 들어선 사회초년생 ‘어른아이’들을 위한 인생 이정표이다.
"우리는 과연 어른일까?"
많은 대학생들이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 꿈은 무엇인가?’ 이런 고민들을 하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직업을 골라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취직하기가 힘드니까 일단 취직부터 하고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학점을 올리고 스펙을 쌓고 취직 경쟁에 내몰리다 보면 정작 자신에 대한 고민들을 하지 못하고 직장에 들어가게 되고 이제야 대학생 때 해야 할 고민들을 하기 시작한다. 즉 몸은 어른이 되었는데 아직 아이같이 생각하는 ‘어른아이’인 것이다.
우리 시대의 청춘들이 해결되지 못한 고민을 유예시키는 것은 흔들림 때문이다.
"우리는 왜 흔들리는 걸까?"
그 이유는 자기 결정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데 나만 아프고 못난 것 같아서' 이다. 그렇다면 흔들림은 꼭 야단맞아야 하는 것일까? 오히려 흔들리는 것은 우리가 어른이 되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래서 어른이란 어떤 상태를 지칭하는 명사가 아니고 어떤 것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러므로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찰리 채플린이 한 말이다. 이 말은 즉 '남의 인생은 희극으로 보이는데 내 인생은 비극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아픔은 철저히 개별적인 것이고 행복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행복과 불행은 누구도 재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삶은 반전으로 가득하다. 아프거나 행복하거나 그 후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무언가에 좌절했다고 하더라도 포기하기는 너무 이르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내가 내 운명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내 운명을 사랑하지 않는다.
Q. 하루에 10cm를 갈 수 있는 애벌레가 10km를 가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정답은 바로 애벌레를 탈피해서 나비가 되어 날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난도 교수가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컴퓨터학부에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고민하는 많은 학우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흔들림입니다. 애벌레도 나비가 되기 위해 수많은 고통과 흔들림을 겪습니다.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좌절하지마세요. 자신의 고민에 흔들리며 성장하는 것이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길입니다.
Amor Fati,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당신의 흔들림을 사랑하세요!
취재 및 기사 작성 : 김윤정 기자(plove0202@naver.com)
편집 : 박원호 기자(juvenpak99@naver.com)
사진출처 : 숭실대학교 홍보팀
http://www.comtimes.kr/news/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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