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ss soft 대표이사 김재현 동문과 기획이사 이윤석 동문을 만나고 왔다. 인터뷰는 숭실대학교 내 벤처중소기업관 2층에 위치한 Bliss soft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선배님이 미남이시라는 말에 컴타임즈 기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인터뷰였다. 연예계는 아이유가 대세, IT업계는 아이폰이 대세인 요즘, 아이폰 어플 개발의 선두주자로서 Bliss soft를 창립하고 당당히 앱스토어 순위권에 진입한 컴퓨터학부 두 동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Q1. Bliss soft 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릴게요.
(김재현 동문): 저희 회사는 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직접 판매하는 회사에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 또는 재밌어할 만한 어플을 개발하는거죠. 이제 스마트폰은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써 사용자는 더욱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 어플을 찾아 개발하는 회사 입니다.
Q2. 스마트폰 어플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윤석 동문): 3학년 때 삼성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있었어요. 그 때 저희 대표님하고 저하고 친구들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짜고 회의하던 것이 기회가 됐고, 서로 마음이 맞아서 같이 시작하게 됐어요. 또 한 가지는 대표님이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씨의 강의를 듣고 “우리도 아이폰 개발을 해보자. 애플에 이런 플랫폼이 있다더라. ”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2달동안 지화생활하면서 코딩하고 곰팡이 마시면서 (웃음) 저희의 첫 어플 Hot Chicks 라는 게임을 개발했어요. 그 어플을 여름방학에 개발하고 앱스토어에 올려놓았는데, 가을학기가 시작할 때 쯤 1등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 때부터 ‘ 아 우리 이거 열심히 하면 성공하겠다!’ 했죠 (웃음).
(김재현 동문): 사업을 한다고 하면 우선 영업력이 필요해요. 아니면 정말 뛰어난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있어야 하는데 스마트폰 어플은 오픈된 스토어라는 지금까지 없었던 형식의 유통망이 저희에겐 좋은 결과를 준 것 같아요. 덕분에 바로 소비자에게 대가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 분야라면 우리가 지금 당장 시작해도 경험이 없고, 인맥이 없어도 사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빨리 결정을 하고 졸업하기 전에 회사를 창립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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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현 동문. |
Q3. Bliss soft의 구성은 저희학교 사람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회원 구성은 어떻게 하셨나요?
(이윤석 동문): 공채로 뽑으신 분들도 있고 지인들 중에 재능 있고 성격 좋으신 분들, 그리고 와서 해보니까 일이 잘 맞아서 계속 하시는 분들까지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대표님이랑 저는 경영 및 기획을 하고 개발자 4명 디자이너 2명. 다들 실력이 좋으신데 저희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이 있고 성격 좋으신 분이면 충분해요. 뭐든 힘들 합치면 안 될 것은 없으니까요. 지금 저희 대표님 소개로 온 한 친구는 안드로이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공부하라고 기회를 주거든요. 이런 친구들을 항상 환영하죠.
Q4. 그렇다면 어플을 개발할 때 유료어플, 무료어플이 있는데 어떤 개발을 많이 하시나요?
(김재현 동문): 초기에는 무료어플이 당연히 많았어요. 또 저희는 시기가 잘 맞아서 초기 경쟁자가 거의 없어서 SI를 많이 했어요. 의뢰 받아서 일을 하는 것을 SI 라고 하는데 우선 유명해지자는 목적으로 많이 했죠. 지금은 chillingo와 퍼블리싱 계약을 하고 있고 아이폰이랑 안드로이드를 같이 개발하는 유료앱을 준비 중이에요.
Q5. 그 어플을 조금만 소개 해주실 수 있나요?
(이윤석 동문): 어플 이름은 ratfishing(렛퓌싱) 이에요. 쥐굴 안에 쥐가 있는데 처음에 치즈를 떨어뜨려서 냄새로 유인해내고 떨어지면 죽는 형식이에요. 단계별로 돌이 떨어지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고, (웃음) 아직 개발 중이에요. 저희가 디자인이랑 개발, 기획은 하고 있고요. 사운드 부분은 chillingo의 게임 사운드를 담당했던 영국 디자이너분이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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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중인 어플을 보여주시는 이윤석 동문. |
Q6. 선배님들 학창시절 얘기 좀 해주세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뭐가 있나요?
(김재현 동문): 저 같은 경우는 자랑을 하게 되는데요(웃음). 저는 어려서부터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어서 중학교 때는 배우기도 했었고 대학교 선택도 그래서 컴퓨터학부로 하게 됐어요. 그렇게 입학하고 나서 프로그래밍을 더욱 재밌게 느끼게 해준 일화인데요. 1학년 때 김명호 교수님의 C프로그래밍 수업에서 100점을 받았어요. 물론 열심히 했죠. 대학생활에서 100점은 잘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100점을 받으니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요. 그 결과로 다른 쪽을 소홀히 하게 되긴 했지만, 1학년 이후로 프로그래밍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되었죠. 그 일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윤석 동문): 저는 되게 즐겁게 학교를 다녔어요. 그렇다고 학부생활에 충실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만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1학년 때는 사진이 좋아서 <빛누리> 라는 흑백사진 동아리 활동을 했죠. 2년 동안 수업도 잘 안 들어가면서 동아리 방에서 살았어요. 그러다가 군대 갔다 와서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1.4 였던 성적을 3점대로 올렸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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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석 동문. |
Q7. 선배님들은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졸업생으로써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있나요?
(김재현 동문): 대외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는 졸업할 때 선배들이나 친구들이 대기업에 많이 취직하잖아요. 나는 안가지만 우리학부가 이런 곳이야! 하는 자랑스러움, 또 외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숭실대 컴퓨터학부라고 하면 컴퓨터 잘한다는 인식이 있더라구요. 또 하나는 학부내에 소모임 문화가 자랑스러워요. 그 어느 학교도 저희 학부처럼 소모임 활동이 활발한 곳이 없어요. 모여서 공부를 하고 선배님들한테 편하게 모르는 것 물어보고 가르쳐주고 책도 물려받고, 이런 것이 저희 학부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잖아요. 저는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다 자랑스러워요.
Q8.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말이 있나요?
(김재현 동문): 저로서는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 하는 것, 그리고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걱정만 하는 것이 안타까워요. 사람이라면 누구든 뭐든 열심히만 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는 못해도 보통은 될 수 있는 것은 확실하거든요. 제 생각은 대학 4년동안 학원 다닌다는 생각 말고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방학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매번 다른 아르바이트를 해봤어요.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뭔지 찾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직접해보면서 ‘나를 즐겁게 하는 일은 무엇일까’ 에 대해서 찾을 시간이 필요해요. 가만히 앉아서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경험을 해야죠. 그런 노력들을 안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못찾았다고 그냥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제일 안타까워요.
(이윤석 동문): 선택하는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사람들은 꼭 선택을 하고 나면 후회를 해요. 근데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는 없어요. 내가 선택을 하면 일단은 ‘맞다’ 라고 생각을 하고 그 선택이 정말 옳은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야 되는데 안하고 나중에 후회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신이 무엇이든 선택을 했을 땐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정말 이건 아니다 그러면 그땐 빨리 방향전환을 해서 다른 것도 해보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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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타임즈 기자들과 동문들.! |
Q9. 그럼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김재현,이윤석 동문): 지금까지 계속 해온 말이지만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특히나 학교 내 사람들 말고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정말 나랑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거든요. 그럼 거기서 얻는 것이 많아요. 나랑 다른 소속에 있는 사람들이랑 같은 일을 하더라도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거든요. 전혀 다른 곳에 가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작성: 김윤정 기자(plove0202@naver.com)
사진: 정혜인 기자(heynii.hi@gmail.com)
편집: 컴타임즈 편집국(youra1203@naver.com)
http://www.comtimes.kr/news/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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