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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3/06  채유라
숭실대학교 52대 총학생회장 05학번 이민형 학우
학생들과 학교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기본에 충실한 총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민형 학우 인터뷰

  매서운 한파로 서있기 조차 힘들었던 2월의 첫 날.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컴타임즈의 인터뷰를 통해 제대로 인사드려야 한다며 추운 날씨에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말끔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요즘 페이스북에서 학우들에게 좋아요’* 지지를 받으며 조용히 소통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본에 충실한 학생회,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

 

*‘좋아요’ : SNSfacebook에서 사용되는 표시로, 다른 이의 의견에 공감함을 나타낸다.

 

숭실대학교 52대 총학생회장 05학번 이민형 학우

 

Q1. 먼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학교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총학생회장의 위치에 있으시다보니, 당선되자마자 많이 바쁘셨을 것 같아요. 늦었지만 학우여러분께 간단한 소개와 함께 당선소감을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들과 같은 컴퓨터학부 재학생이자 제52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게 된 05학번 이민형입니다. 우선, 이 자리를 빌어서 저희를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선거를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힘들었던 일도 많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2012년 한 해를 더욱 열심히 뛰어보려고 합니다.

 

Q2. 학부 내 소모임 회장, IT대학의 부회장, 그리고 IT대학의 회장을 거쳐 이제는 총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계십니다. 현재 총학생회장으로서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전과 비교해서 어떠한 점들이 다른가요?

 

A. 일단 가장 큰 차이는 해야 할 일이 많아진 점이죠. 이제는 IT대학뿐만 아니라 학교의 전반적인 일들을 처리하게 되면서, 다른 단과대학이나 학과의 분위기나 특성에 맞춰서 일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도 배울 것이 많습니다. 또한 총학생회장으로서 제가 지금 하는 결정들이 2012년 한 해 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간 학교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좀 더 신중한 결정을 하기 위해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3. 선거 때부터 ‘With you' 총학생회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나 유어슈(학교커뮤니티)와 같이 온라인 상에서 학우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것들이 학생회의 운영에 어떠한 도움이 되고 있나요?

 

A. 학생회로서, 재학생들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학우 여러분들을 만나서 여러 의견을 듣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12000명의 모든 학우 여러분들을 만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즉각적인 소통을 하지 않고서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것이 알려지고 저희가 의견을 듣기 까지 시간이 너무 흘러서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예전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어, 이러한 사례들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방학기간이라 학교를 오시는 학우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나마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학생회 자체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좀 더 쉽고 편하게 저희들의 입장과 운영 계획을 알려드리고, 그에 따른 학우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Q4. 3.2%의 등록금 인하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학우들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일이기 때문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등록금 인하에 관해서 학우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사실 등록금 3.2% 인하는 조금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학우 여러분들의 바람대로 3.2% 이상의 등록금 인하가 이루어지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죠. 물론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아쉬움이 한도 끝도 없지만, 정부에서 얘기했던 5%등록금 인하율을 꼭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여덟 차례나 회의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3.2%에서 더 이상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정해놓은 기한이 다가왔고, 학교에서는 저희들과 합의를 하길 원하지만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일방적인 고지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일방적인 고지를 할 경우 학교에서 약속했던 3.2%인하조차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저희들은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합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내 4년제 사립대 중에서는 그래도 이번 등록금 인하율이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Q5. 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줄곧 회장, 부회장과 같은 대표의 이름을 달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평범한 학생으로서의 대학생활은 어떠신 지 궁금해요.

 

A. 사실 제 대학생활은 다른 분들의 평범한 대학생활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을 마칠 무렵부터 소모임 회장을 시작으로 계속 대표자의 자리에 있다 보니 평범한 것과는 조금 거리가 먼 생활을 한 것 같아요. 아주 가끔 학생회의 대표자나 리더가 되지 않고 다른 대학생활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전혀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몇 년에 걸쳐 계속 대표자를 하다 보니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다른 대학생활이지만 저한테는 이제 이러한 삶이 평범한 대학생활이 된 거 같네요.

 

Q6. 2012년 새해가 밝고 이제 개강을 앞두고 있는데요, 앞으로 총학생회의 운영계획과 포부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A. 올 한 해를 숭실대학교 115년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그동안 쌓여있던 총학생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버리고, 어디에 가든 환영 받는 그러한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 한 해 저희 대()에서만이 아니라 향후 새로 생길 많은 총학생회에서도 아무런 걱정 없이 오로지 재학생들과 학교를 위한 일을 하며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 수 있도록 단 한 분의 의견도 놓치지 않는, 정말 기본에 충실한학생회로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학우 여러분들도 학교생활 중 불편한 점이나 좋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저희에게 언제든지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숭실대학교 52대 총학생회장 05학번 이민형 학우

 

Q7. 총학생회장으로서 곧 있으면 입학하게 될 12학번 신입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A. 우선 12년 동안 공부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셨으니 정해진 커리큘럼의 중, 고등학교 공부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주도적인 대학생이 되셨으면 합니다. 또한, 이제 성인이 되셨으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다른 일들도 모두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교를 와서 처음 느낀 것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 고등학교 때처럼 같은 동네에 살고 비슷비슷한 삶을 사는 친구들이 아니라,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서 서로의 경험과 뜻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들 신입생 때부터 술 한 잔 하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친구들이고,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서 도움을 주는 좋은 친구들이죠. 신입생 때는 학업에만 열중하기보다, 새로운 대학생활의 즐거움도 누리면서 평생의 인연으로 남을,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총학생회장이지만, 저희와 같은 컴퓨터학부 재학생이기도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학부의 재학생 선배로서, 컴퓨터학부에 재학 중인 후배들을 위한 조언과 컴타임즈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제는 저도 학교에 재학중인 선배가 거의 없는 고학번이 되었지만, 아직 저도 같은 컴퓨터학부생으로서 내가 조언을 할 만한 위치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요즘도 친구들과 만나면 졸업하고 무엇을 할지, 미래에 대한 많은 얘기를 하고, 대기업에 취업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제 주변 친구들은 그래도 너는 총학생회장이라는 큰 자리를 맡고 있지 않느냐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런 대화를 하다보면 사실 어떤 길이 진정한 대학생활이다라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각각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삶이 성공한 삶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후배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높은 학점을 위해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좋은 성적이라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성적보다는 다른 일에 관심이 있다면 그 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후회를 하더라도 일단 열심히 노력한 뒤에 후회하는 것이 시작조차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백배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러한 생각으로 총학생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에서의 반대도 있었고, ‘이제는 너 자신을 챙겨라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저는 학우들을 위한 총학생회장이라는 큰 뜻에 아쉬움 없이 도전하였으며 지금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물론 도전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숭실대학교 52대 총학생회장 05학번 이민형 학우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 촬영을 위해 간단한 포즈를 부탁하니 그동안 여러 차례 선거용 포스터 사진을 촬영했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사진 찍는 것이 어렵다며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한 채로 머쓱한 웃음을 짓는 그의 모습은, 모든 학우를 대표해야 하는 무거운 중압감에 눌린 총학생회장이라기 보다는 왠지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들의 고민 상담을 해줄 것만 같은 친근한 친구의 느낌에 더 가까웠다.

 

 ‘후회 없는 도전에 대한 가치를 중요히 여긴다는 이민형 학우. 지금의 이 대단한 도전 또한 후회로 남지 않도록 먼 훗날에도 기본에 충실한 학생회와, 그리고 학우들과의 소통에 앞장섰던 총학생회장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취재 및 작성 : 채유라 기자(chicrebecca@gmail.com)

편집 : 컴타임즈 편집국(plove02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