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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comtimes.kr/news/359
발행일: 2011/01/03  김찬수
한국 오라클 부사장 최상곤 동문, 신경숙 동문 부부
전산(컴퓨터)학과 선후배에서 인생의 반려자로.

 

  동문회 40주년 가을 산행에서 많은 동문들을 만나게 되었다. 전산(컴퓨터)학과 재학생들과 동문들에게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두 동문을 만나게 되었다. 숭실대학교 전산(컴퓨터)학과에서 선후배로 만나 현재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써, 한국 오라클 유한회사 고객지원서비스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77학번 최상곤 동문과 삶의 동반자 80학번 신경숙 동문을 이번 동문 인터뷰의 주인공으로 부탁하게 되었다. 재학생들에게는 같은 학부에서 일명 ‘CC’(Campus Couple 또는 Computer Science Couple)가 되는 것조차 굉장히 큰 축복이다. 게다가 부부로써의 인연까지.. 많은 재학생들의 기대감을 안고 바쁜 연말에 동문인터뷰를 부탁드리게 되었다. 가을 산행이후 최상곤 동문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추운 12월 겨울, 아셈타워 36층 한국 오라클 회의실이었다.

 

한국 오라클 부사장 77학번 최상곤 동문
  

 

[ 삼성동에서 컴타임즈, 그리고 최상곤 동문. ]

 

  안녕하세요 최상곤 선배님. 지난번 가을 산행이후로 처음 뵙는데, 바쁘신 일정 중에도 이렇게 컴타임즈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지난번 산행 때는 날씨도 더웠고, 옷차림도 편안했는데 이제 보니 모두 멋있는 분들이네요.(웃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국 오라클로 초대해 주셔서 좋은 구경 많이 했습니다. 89년도에 한국에 오라클이 처음 자리를 잡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오라클과 함께 하신 것인가요? 네 맞습니다. 제가 전산학과에 재학중일 때, 전공 관련 수업이 어려웠지만 데이터베이스는 굉장히 흥미로운 과목이었습니다. 그때 느낀 작은 흥미가 지금의 오라클에서 근 20년간 근무하게 된 좋은 기회로 작용한 것이지요.

 

  77학번이시면. 처음부터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근무하시다가 현재의 직장으로 이직하신 것인가요?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오시게 된 과정을 들려주실 수 있으실 까요? 처음에는 현대 중전기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취업이 어렵지 않았어요. 지금으로 말하면 직무적성검사 같은 IQ테스트를 보고나서 우연히 합격하여 울산에 내려가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울산에서 1년간 근무하게 되었는데, 일이 끝나면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회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시게 되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겠더라고요. 제 삶에 대한 재시작이었습니다. 타지에서 외롭기도 했고요. 그래서 1년 만에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후 현대전자에서 IT회사를 설립하게 되었고 전공에 따라 옮기게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팔게 되는 회사였는데, 80년대에는 소프트웨어를 팔고 싶어도 이를 운영할 컴퓨터가 많이 존재하지 않아, 한가했어요. 그러던 중에 어느 기업의 프로젝트를 그 당시 800만원에 수주해 오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그 회사에서 첫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당시 800만원이면 현재는 얼마 정도인가요? 저희가 80년대 중반에 태어나서..(^^;) 그때당시 제 월급이 30만원 정도였기 때문에, 지금 회사원 월급의 20배가 조금 넘겠지요? 그때 참 열의에 차서 밤새도록 업무에 열심이었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은 16GB, 32GB정도 하는데, 지금 앉아있는 테이블만한 메모리가 3GB정도 이었어요. 추운 겨울에 그 위에서 잠을 자며 기간 내에 마무리 하려고 매일 야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현재 재직 중인 오라클에서 신입사원을 뽑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한국 오라클에 몸담게 되었습니다.

 

컴타임즈 기자들과 대화 중인 77학번 최상곤 동문
  

 

  현대에 재직시절 많은 야근에 힘들어서 오라클로 이직을 결심하시게 된 것인가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 회사일도 어려울 것 없이 재미있었어요. 학창시절부터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관심이 많았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력서를 내고 연봉을 협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장님께서 얼마를 원하는지 질문하셔서 저도 모르게 2000만원을 달라고 했지요.(웃음) 사장님께서 그것은 좀 어렵겠다고 거절하셨었어요.. 1500만원은 어떻겠냐고 제의를 주셨지만 현재의 직장에도 만족했기에 거절하고 나왔습니다. 오라클과 연봉 협상에 실패 한 뒤 집에 와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내가 왜 이력서를 냈지? 지금도 일할 만 한데..’ 그러던 중에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급여를 더 받는 것 보다는 흥미로운 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해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1500만원의 연봉이면, 꽤 높은 액수인데 마음에 드시지 않으셨나요? 그 당시 1500만원이면 꽤 높은 액수인데 집에 와서 왜 거절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다시 찾아가 그냥 하겠다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회사에 가니 사장님께서도 집에 가서 생각해 보니 당장에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냥 2000만원을 줘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2000만원을 받고 오라클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웃음)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신기해요. 마음이 통한 걸까요?(웃음)

 

  잠시 쉬어가면서, 전산(컴퓨터)학과 재학시절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컴타임즈의 단골 질문입니다.(^^) 에피소드보다 재학중에 류성열 교수님의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그램 짜는 것과 수학과목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시스템 분석수업은 흥미로웠습니다. 수업에 대한 열의도 교수님께서 대단 하셨습니다. 지금 전산학과 재학시절을 돌이켜 보면, 술많이 마신 기억밖에 없습니다.(웃음) 지금도 재학생들이 술 많이 마시나요?

 

최상곤 동문과 컴타임즈 기자들
  

 

  현재 취업난이 심하여서 많은 재학생들이 고민이 많습니다. 더욱이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아가야 하는데, 외국계기업이나 다른 분야에 대해 다들 조금씩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재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기업은 당연히 인재를 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재는 각 기업마다 추구하는 인재 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들이 각기 다른 인재 상을 추구하지만, 서면 적으로는 똑똑하고 영어점수가 높은 사람들이 인재로 취급되어 사회에서 판단됩니다.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 그러한 사람들을 뽑을 확률이 높습니다. 업무에 더 많은 교육이 들어가지 않고도 잠재적인 실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재는 굉장히 많습니다. 더욱 나아가 2%남들과 다른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2%는 큰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기존의 것보다 다른 그 무엇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여기 아이폰이 있지요? 아이폰은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입니다. 아이폰은 기존의 폰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의 스마트폰에 컴퓨터를 만드는 애플이 앱스토어의 생태구조를 접목시켰을 뿐입니다. 이는 분명 큰 변화는 아니지만 큰 결과를 낳았습니다. 새로운 그 무엇인가가 아닌, 기존의 것을 수정하고 개선하여 2%다르게 만드는 것이 창의성이고 창조적인 것입니다. 기업은 그러한 인재를 뽑고 싶어 합니다. 우리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재학생들도 충분히 스티븐 잡스처럼 세상을 바꿀 2%를 갖고 있으니 힘을 내세요!

 

  지금도 재학생들이 술을 많이 마십니다.(웃음) 학교 앞에 당구장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많이 있어서 당구도 굉장히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지금 밑에 신경숙 동문이 도착해 있는데, 저녁식사하면서 술 한 잔 기울이러 갈까요?

 

[ 최상곤(77학번), 신경숙(80학번) 동문 부부와 함께 ]

 

  신경숙 선배님 안녕하세요. 지난 번 가을 산행때 인사드렸던 컴타임즈입니다. (신경숙 동문) 아, 반가워요.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우리 부부가 매일 둘이서 저녁을 먹었었는데, 이렇게 후배님들이랑 같이 저녁식사를 하니, 분위기도 따뜻하고 너무 좋네요.(^^)

 

77학번 최상곤 동문, 80학번 신경숙 동문 부부
  

 

  두 분이서 부부의 연을 맺으신 것은.. 아무래도 최상곤 동문이 먼저 고백을 하신 것인가요? 저희도 그렇고, 많은 재학생들이 궁금해 합니다. (최상곤 동문) 학부생 때는 직접적인 고백이나 접근은 하지 않았습니다. 주위에 소문을 내었지요. 제가 신경숙 동문을 좋아한다고.(웃음) 그래서 주위에 최상곤 선배가 신경숙 동문을 좋아한다고 소문이 좍 퍼졌었지요.

 

   그렇다면 신경숙 동문은 최상곤 동문이 좋아하시는 것을 알고 계셨었나요? (신경숙 동문) 소문을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밥을 사준다던가 고백을 한다던 가의 행동은 없어서 그냥 알고만 있었어요. 그러던 중에 졸업 후 동문들과 테니스를 치기도 하곤 했는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최상곤 동문이 멋있어 보였어요(웃음). 지금은 둘이 같이 좋아하는 부부가 된 것이지요.

 

[ 최상곤(77학번), 신경숙(80학번)이 숭실대학교 전산(컴퓨터)학과 모든 이들에게 ]

 

 (신경숙 동문) 이렇게 컴타임즈를 통해서 동문들께 인사도 드리고, 후배님들과 같이 화기애애한 저녁을 함께 하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동문회를 통해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최상곤 동문) 컴타임즈를 통해서 후배들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후배들과 함께하면서 학생시절의 기억을 회상할 수 있었던 반가운 시간 이었습니다. 우리 숭실대학교 전산(컴퓨터)학과는 대한민국 전산산업 발전과 함께한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는 교수님과 동문들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진행형으로 이어 지고 있습니다. 후배여러분 열심히 공부하시고, 사회로 나오십시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전통과 역사를 이어 갑시다.!

 

식사 후 최상곤, 신경숙 동문 부부와 컴타임즈 기자들
  

 

[ 인터뷰기사를 작성하면서.. ]

 

  컴타임즈 기자들은 동문인터뷰를 통해 항상 많은 것을 느낍니다. 동문들께서 베풀어 주시는 따스한 만남에 추워 얼어붙어 있던 마음도 훈훈해 지고,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르침도 많이 받습니다. 이번 동문인터뷰는 숭실대학교 전산(컴퓨터)학과 동문 부부인 최상곤(77학번) 동문과 신경숙(80학번) 동문께서 함께 해주셔서 두 배로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자들도 함께 집에 가면서 부부의 애가 아닌, 동문의 애를 기념하기 위해 집에 가는 길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숭실대학교 전산(컴퓨터)학과 모든 동문들께서 2011년에는 저희 컴타임즈 기자들처럼 훈훈한 새해가 되시 길 바랍니다.

 

인터뷰 후 컴타임즈 기자들(왼쪽부터, 손석수, 김찬수, 박래신)
  

 

취재: 김찬수 기자(kcsjhz@gmail.com)

편집: 컴타임즈 편집팀(kcsjhz@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