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3일, 라인 플러스 회사 내부를 투어하고 재직 중이신 선배님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라인 플러스는 컴퓨터학부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기에, 입사를 준비 중인 4학년 학우들 및 앞으로 라인 플러스로 입사 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학우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채용 담당자 이주승님과 글로벌 홍보 담당자 최영아님을 통해 라인 플러스가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고 채용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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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 플러스 내부를 투어하고 있는 컴타임즈 기자들 |
Q. 'LINE'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라인은 네이버의 작은 부서에서 시작해 사업의 확장과 인원 충원을 거치며 독립한 회사입니다. 라인은 일본 내 서비스를 주도하는 ‘LINE Corporation’과 글로벌 서비스를 주도하는 ‘LINE+(라인 플러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I, 메신저 서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IT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라인 플러스 기업의 내부 문화는 어떤가요?
A. 저희 회사를 대표하는 문화는 ‘수평적 문화’와 ‘책임 근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승진제도 없이 오직 개인의 역량을 중시하며, ~님, ~상과 같은 존칭 & 영어 닉네임 사용을 통해 개방적이고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여 수평적인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또한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본인의 업무만 완료하면 되는 책임 근무제로 유연한 근무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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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질문에 답변해주고 계신 글로벌 홍보 담당자 최영아님(왼쪽)과 채용 담당자 이주승님(오른쪽) |
Q. 라인 플러스의 채용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요?
A.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의 경우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코딩 테스트와 1,2차 면접을 보게 됩니다. 코딩 테스트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필기시험과 코딩 시험으로 나눠집니다. 필기시험은 전공에 대한 지식을 알아보는 형식으로 전공과목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코딩시험은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푸는 문제가 주어집니다. 1,2차 면접은 출신 학교나 학점보다는 얼마나 라인에 적합한 인재인가를 관점으로 질문이 주어지는데, 주로 지원자가 수행한 프로젝트에 관해 중점적으로 물어봅니다.
Q. 라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한 가지 팁을 주자면?
A. 라인이 글로벌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어학능력이 중요할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희는 어학능력이나 자격증, 성적보다는 지원자의 프로젝트 능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여러 국가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다른 부서 혹은 외국 엔지니어와 협업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의 프로젝트 경험을 가지고 계시다면 라인에 적합한 인재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다른 기업과는 다르게 라인 인턴은 3학년부터 지원이 가능하니 미리 준비하셔서 지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라인 플러스에 재직 중이신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라인의 다양한 부서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네 분의 선배님들을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배권한: 안녕하세요. 라인에서 서비스 엔지니어링 담당하고 있는 배권한입니다.
최종열: 라인에서 redis 기반 데이터베이스 기술 활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종열입니다.
편해걸: 라인 UIT (Front-end development)를 담당하고 있는 편해걸입니다. 반갑습니다.
김경민: 안녕하세요. 안드로이드 기반 VoIP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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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질문에 답변해주고 계신 배권한, 최종열, 편해걸, 김경민 선배님 |
Q. 선배님들이 주로 하시는 업무는 어떤 업무인가요?
배권한: 주로 트래픽을 컨트롤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시 접속자 수가 많은 상황에서 이미지를 불러오는 요청이 많다면, 이미지의 화질을 살리는 것보다 이미지를 빠르게 불러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트래픽에 따라 서비스를 관리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종열: 저는 라인 메세징 서버 스토리지에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MySQL이나 Oracle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Redis와 HBase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Redis팀 소속으로, 메세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Redis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코드와, Redis 인프라를 관리하기 위한 서버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편해걸: 라인 프론트엔드 유저 인터페이스 팀에 소속되어 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웹 서비스,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경민: 안드로이드 OS에서 일반 콜, 그룹 콜, 라이브 서비스 등의 전화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스피커 같은 디바이스에도 VoIP를 적용하는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근무하시면서 느끼신 '라인 플러스'만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배권한: 저는 여러 회사를 1,2년 정도씩 다녀보았고 현재 라인에서 5년째 근무 중인데, 지금의 회사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주변 동료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꼼꼼한 설계와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할 수 있는 사람들만 모여 있기 때문에 같이 일하면서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본인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 라인 플러스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열: 저도 비슷한 의견인데, 개발자들의 평균적인 실력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업무를 하면서 제 실력이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는데, 라인으로 이직하면서 곁에서 일하는 사람의 뛰어난 실력이 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발자로서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편해걸: 외국 개발자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개발을 하고 소통을 하다 보면 해외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하고, 관심을 가지는만큼 시야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직장에서는 해보지 못할 신기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김경민: 라인을 사용하는 유저가 2억 명 정도 되는데, 사용자가 많다 보니 트래픽이 엄청 큰 편이라 개발을 하면서 여러 환경들을 접하게 됩니다. 다양한 환경들을 접하게 되면서 디바이스의 호환을 고려한 코드들을 구성해야 하고, 그런 작업들이 쌓이면서 좋은 코드들을 구성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라인에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라인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편해걸: 요즘은 Github 같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자료들을 기반으로 실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서, Git을 이용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기업 입사 지원서 양식에 본인의 Github 주소를 넣으라는 회사도 있는 만큼 지원자의 능력을 한눈에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되니 미리 사용법을 숙지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경민: 입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이 했던 활동을 정리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공모전, 대회, 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생기는 결과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해 두면, 면접 질문에 대답하기도 편하고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습관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면접 때 정리해 두었던 자료들을 보여드리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으니 미리 정리해 놓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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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진행 모습 |
Q. 선배님들의 학부생 시절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배권한: 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중 학부에서 배운 지식을 가지고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없어 문자 메시지 서비스에 알림 기능을 추가하여 필요한 정보가 업데이트 되었을 때 문자 메시지로 업데이트 된 정보를 알려주는 모듈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최종열: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에서 1년 6개월간 활동하였습니다. 컨퍼런스에 자주 참석하였고, 공모전, 해커톤과 그룹 스터디 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했던 스터디 그룹은 직장을 다니는 분들 위주의 스터디 그룹이었는데, 대학생들로만 구성된 스터디 그룹에 비해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월간 마이크로 소프트웨어에 기사를 쓰고, 친구들과 안드로이드 입문서를 써서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편해걸: 교외활동으로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에서 2년 정도 활동하였고, 교내에서는 학부 연구생으로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일했습니다. 주로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컴퓨터 그래픽스를 공부하여 논문에 게재된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업무를 했습니다. 굉장히 힘든 경험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실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김경민: 3학년 때부터 안드로이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였고, 외주를 받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실력을 많이 쌓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안드로이드 보안과 관련된 공부를 하였고, 학부생 때 했던 공부의 연장으로 입사 후에도 안드로이드와 관련된 개발 업무를 맡았습니다.
Q. 학부생 시절 들으셨던 수업 중 기억에 남거나 많은 도움이 되었던 수업은 어떤 수업인가요?
배권한: 대부분의 수업이 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을 고르자면 OS, 컴파일러, 시스템 프로그래밍 수업이었던 것 같아요. 컴퓨터 사이언스의 기초가 되는 과목들을 본인 스스로 이해하고 구현해 보면서, 기초적인 것들이 필요한 이유와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열: 저는 문제해결 과목의 과제가 많이 힘들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과제가 ACM-ICPC에 출제되는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과제 수행을 할 때마다 밤을 새우곤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그래도, 프로그래밍적인 사고방식을 기를 수 있었던 좋은 과목이었습니다.
김경민: 홍지만 교수님의 OS 수업에서 혼자 힘으로 과제를 해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OS 수업을 들으며 혼자 과제를 완료한다면, C와 관련된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는 완벽하게 했다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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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분들과 컴타임즈 기자 단체사진 |
Q. 마지막으로 컴퓨터 학부 재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배권한: 다양한 IT 기술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기술의 변화에 따라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개발 기술과 지식들을 먼저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기초를 튼튼히 다진 후에 변화의 움직임에 맞게 개발 경력을 늘려나가는 것이 엔지니어로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해걸: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그 분야의 업무만 하기 때문에 전공분야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학생일 때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서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최종열: 학생 때만 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턴십이나 대학생만 할 수 있는 대회들도 나가 보시고, 해커톤도 지원해보면서 졸업하고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많은 경험을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입사한 후에도 자신의 실력을 성장시킬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경민: 저는 전문연구요원으로 입사를 하였는데, 전문연구요원은 T.O가 따로 있어 포트폴리오와 면접 과정을 거치면 회사에 입사할 수 있습니다. T.O가 있다고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접 때 면접관 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연구요원을 희망하는 대학원생 분이라면 주저 말고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취재 및 작성 : 김민정 기자(m950806@naver.com)
사진 촬영 : 주재완 기자(yjjw2000@naver.com)
최현묵 기자(chm070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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