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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4/13  배석현
화제의 신입생! 12학번 이상현 학우
벽돌을 쌓는 사람, 성당을 짓는 사람

  신입생이 들어온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서로를 알아가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지만 남다른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신입생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삼성SDS의 sGenMembership에서 활동 하고 있는 이상현(컴퓨터 12)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12학번 이상현 학우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12학번 이상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IT특성화 학교인 '선린인터넷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학사정관제(학생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입시제도)를 통해 숭실대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컴퓨터학부의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1. 남다른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화제가 되셨는데요,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어렸을 때 우연히 플래시와 웹페이지 구축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런데 하다보니 점점 재밌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IT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어요.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니 실력도 자연스럽게 늘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 후에 한 벤처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은 삼성SDS의 sGenMembership 에서 활동 중이에요.

 

  Q2.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면?

 

A. 프로그래밍은 특별한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예술은 존재하는 것을 가공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프로그래밍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순수한 창조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Q3. 프로그래밍 공부 비법이 있나요?

 

A. 딱히 공부의 비법이란 건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니까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게임 개발 동아리에서 게임 개발을 했었어요. 단순한 슈팅 게임부터 조금 더 복잡한 3D게임까지 만들게 됐어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즐거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겁도 없이 많이 부딪혔어요.(웃음) 프로그래밍 공부에는 시행착오를 거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12학번 이상현 학우

 

 

  Q4. 고등학생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인턴과 멤버쉽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A. 고등학교 생활이 끝나고 졸업할 즈음, ‘Art and Technology’라는 벤처기업이 저희 학교에 왔었어요. 그 때 회사 대표님께서 학생들의 실력을 보고 인턴으로 채용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셨어요. 그 때 저에게 기회가 왔어요. 주로 모바일 관련 개발을 하는 회사인데 게임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저와도 굉장히 잘 맞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게임 개발을 넘어서 데이터베이스도 해볼 기회가 있었어요. 그쪽 일을 하면서 제 시야도 굉장히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난 해 삼성 SDS sGen Membership에 뽑히게 됐어요. sGen Membership이란 기존 Software Membership과는 조금 다른데,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뽑아요. 비전공자와 전공자가 팀을 이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1차 프로젝트로는 Facebook Application을 만들었었는데 아직 출시는 하지 않았고요, 2차 프로젝트는 요즘 구상중이에요.

 

 

  Q5.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실무를 겪은 뒤에 들어온 학교는 어떤 느낌인가요?

 

A.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프로그래밍 수업이 처음 배우는 친구들에겐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론 수업을 먼저 하기보단 직접 뭔가를 만들어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프로그래밍 언어는 말그대로 언어를 배우듯이 배워야 하는데, 학문의 시각으로 접근하다보니 다들 흥미를 느끼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문법책 놓고 공부하면 영어가 어려운 것처럼요. 물론 서로 장단점은 있겠지만, 결국 언어는 재미를 붙여야 더 쉽게 배우고 실력이 늘어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에 참가한 재학생들과 함께

 

 

  Q6. 마지막으로 같은 1학년 학부생이나 컴타임즈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인문학을 중요하게 여겼으면 좋겠어요. 벤처 기업에서 인턴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실력 좋은 코더들은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필요한 사람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적으로 기획하고, 기술적인 면까지 보완할 수 있는 기획자라고 생각해요. 결국엔 프로그래밍이라는 것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만드는 일인데, 전 그런 능력이 독서를 통해 길러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프로그래밍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일단 컴퓨터학부에 들어온 이상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항상 자신이 하는 일의 최종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성당을 짓는데, 만약 자기가 성당을 만든다는 것을 모르고 벽돌을 쌓고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즐겁지 않을 거에요.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서도 나오지만,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들에게 항상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상기 시켜줬다고 해요. 물론 제가 오랜 경험을 가진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재밌고 의미있는지 느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취재 및 작성 : 배석현 기자 (bus1029@gmail.com)

사진 : 김재민 기자 (n-kjm1123@nate.com)

편집 : 컴타임즈 편집국(plove02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