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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5/11  석나영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강윤구 동문과 김승한 동문
현재에 충실하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으세요!

교내에 걸려 있는 동문들의 변호사시험 합격 플래카드

 

 

  지난 510, 컴퓨터학부 출신으로 변호사라는 길을 선택한 02학번 강윤구 동문과 03학번 김승한 동문을 만났습니다. 컴퓨터학부 학우들 중에는 전공이 적성에 맞아 컴퓨터 관련 분야로 진로를 결정한 학우들도 있지만 전공 이외의 분야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학우들도 많을 것입니다. 컴타임즈를 반갑게 맞아주신 선배님들은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전해주셨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는 강윤구 동문(02)과 김승한 동문(03)

 

 

Q. 안녕하세요. 컴타임즈입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김승한 :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학부 03학번 김승한이라고 합니다. 강윤구 변호사님과 같이 충남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고, 3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법제연구팀 소속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윤구 :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학부 02학번 강윤구입니다. 김승한 동문과 동일한 과정을 함께 거쳐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사회적 경제 법 센터(SELC)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다른 길을 택하신 만큼 재학 중에 남다른 활동을 하셨을 것 같은데 대학생활은 어떠셨나요?

 

강윤구 : 소모임 OZ와 겜마루에서 활동하고 전공 공부나 게임을 하면서 밤새는 것을 즐긴 평범한 학생이었죠. 굳이 특별한 것을 꼽자면 철학, 정치외교학 등의 타 전공수업을 교양선택 수업 대신 들었다는 것 정도겠네요.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학교에서 진행했던 캐나다 어학연수와 해외선교봉사단(IMPACT)에 다녀온 것이에요. 저에게 무척 좋은 기회였고 지금까지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좀 더 넓은 곳으로 나가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이런 활동들은 후배들에게도 꼭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김승한 : 저의 학부생활은 학생회한마디로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입학 후에 컴퓨터학부 학생회부터 시작해서 그 당시 정보과학대학의 학생회 집행부, 그리고 제대 후에 IT대학 학생회장까지 하면서 지냈기 때문이죠. 다년간 학생회 활동 경험을 하면서 학부의 발전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지냈습니다. IT대학 내 학부 간의 소통을 위해 소식지 take-IT을 만든 것과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사물함 신청 시스템을 전산화한 것이 기억에 남네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컴타임즈 석나영 미디어팀장(13)과 이준수 기자(13)

 

 

Q. 컴퓨터 관련 분야가 아닌 로스쿨 진학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승한 : 프로그래머가 아닌 다른 진로에 대해 고민한 건 1학년 때부터였고 학년이 올라가면서도 계속 고민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4학년 때 소프트웨어 설계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 후 저는 수업 내용을 어떻게 암기할지 부담을 느꼈어요. 그런데 같이 수업 듣던 친구는 그 내용을 실제로 구현해보고 싶다며 001(현재 Tmax 창의실)로 달려가더라고요. 그 순간 문득 나는 컴퓨터 분야에 정면승부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가졌던 사회과학적 관심들을 확장해서 졸업 후에 변리사시험을 준비했는데 그 중에서도 민법을 공부하며 처음으로 강한 학문적 호기심을 느꼈어요. 그래서 법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스쿨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강윤구 : 저는 1학년을 마칠 때부터 진로 고민을 시작했어요. 컴퓨터의 이론 공부는 무척 재밌었는데 그것들을 실용화하는 것에는 흥미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컴퓨터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려고 했는데, 컴퓨터학부 전공 출신자로서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스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힘든 적은 없으셨나요? 있었다면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강윤구 : 로스쿨에 진학하기 전에 1년 정도 회사생활을 했는데 그때 이것은 내 길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로스쿨에 진학하여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기보다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로스쿨에서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학부시절에 미처 하지 못했던 논문 작성이나 소식지 제작, 테니스 동호회 같은 활동을 병행한 덕분에 자칫 힘들 수도 있었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요.

 

김승한 : 저도 오랜 진로 고민 끝에 도착한 종착역이 로스쿨이었고 하고 싶은 걸 찾았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항상 시작한 일은 끝을 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지내왔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힘들어질 때면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말하면서 실제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힘을 내곤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학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컴퓨터학부 동문이기도 한 아내가 항상 곁에서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답변을 해주시는 강윤구 동문

 

 

Q. 힘든 시기를 극복해낸 지금은 변호사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강윤구 : 저는 SELC라는 사회적 경제 법 센터에서 공익활동 즉,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법률 지원을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재능기부를 원하는 로펌의 변호사들과 법률적 자문이 필요한 사회적 경제 기업(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자활 기업, 협동 기업 등)들을 연결해주는 것이죠. 그리고 조례 및 제도 개선, 입법 제안 같은 일도 하면서 실무에 더 필요한 법이 반영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요. 또한 자주 사용되지 않는 기존의 법들을 연구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활용방안을 제안하는 교육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승한 : 얼마 전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KISA는 인터넷 진흥, 정보보안, 정보통신 국제협력의 세 가지 역할을 주로 하는 기관이에요. 앞으로 이곳에서 저는 법제연구팀의 연구원으로서 개인정보보호법제와 관련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IT기반의 지식과 법 지식을 함께 적용하여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무척 기쁘네요.

 

 

Q. 그렇다면 수많은 분야 중 지금 하시는 일의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승한 : 로스쿨에 진학하고 나서 어떤 변호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2만여 명의 변호사 중에서 저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어요. 법조인으로서의 나만의 무기를 찾기 위해서 사회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끝에 IT 전공자라는 특색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IT가 발전하면서 그것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지금의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강윤구 : 예전부터 막연하게 굶어죽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생각을 바탕으로 이전까지는 식습관 개선이나 기부를 통해 개인적인 활동을 했었죠. 로스쿨에 진학한 후로는 사회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세상을 바꾸는 시간프로그램의 김동호 목사님 강연과 재단법인 동천의 양동수 변호사님과의 만남이 지금 선택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어요. 특히 김동호 목사님의 강연은 유튜브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시청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내용이 저에게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왔고 그것이 제가 이 분야를 선택한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동문 선배님들과 컴타임즈 기자들

 

 

Q. 변호사에 관심이 있는 재학생들이 관련 분야로 진출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김승한 : 2017년 이후에 사법고시가 완전히 폐지되기 때문에 앞으로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로스쿨로 진학해야 합니다. 학부 전공과목과 상관없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법학 적성시험(LEET)을 치르고 국내의 25개 로스쿨에 입학한 후 3년 과정을 이수하면 변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요. 이 시험까지 통과하고 나면 변호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강윤구 :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법학 적성시험(LEET) 성적과 공인 영어성적 그리고 학점이 중요한데요. 학점도 로스쿨 진학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라고 해서 전공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학점이 높고 낮음도 중요하지만 학부 시절에 어떤 과목을 들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앞으로 이루시고 싶은 목표나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강윤구 : 앞서 말씀드렸던 굶어 죽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저의 직업으로서의 일들과 저의 행동들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자칫 막연해 보일 수도 있는 꿈이지만 꿈이 막연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막연한 꿈에 대해 막연하게 행동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꿈에 대해서 지금의 일을 충실히 하고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의 작은 행동을 지속한다면 막연한 꿈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해 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간추리면 구체적인 계획은 작은 행동을 지속하는 것이 되겠네요.

 

김승한 : 저는 사람들이 김승한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IT를 잘 아는 변호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제는 법제도가 사회를 규율하는 것이 아니라 IT가 사회와 법제도를 변화시키는 세상이 다가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IT로 인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법제도를 마련하는데 일조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답변을 해주시는 김승한 동문

 

 

Q. 마지막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강윤구 : 먼저 자기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면 현재에 충실하세요. 그것들은 반드시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편 나아가고 싶은 길이 명확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 길을 선택하세요. 무엇보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의 교육환경 속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고 자랍니다. 저도 그랬어요. 20대 초반에 자신을 모르는 것은 대부분 자신의 탓이 아니에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주위에서 다그치는 환경이 괴로운 것이지 진로를 찾는 것 자체는 괴로운 일이 아니잖아요. 비교하지 말고 즐겁게 좋아하는 것을 찾길 바랍니다.

 

김승한 : IT는 어느 것과도 융합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해요. 순수하게 IT를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그 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IT와 다른 것을 융합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생겨날지를 고민해보세요. IT가 좋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으세요. 그것이 자신이 좋아하고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관심 정도의 수준에만 머물지 말고 용기와 적극성을 가지고 그 분야에 직접 뛰어들어야 합니다. 용기와 적극성,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에요.

 

 

왼쪽부터 변기범 국장(12), 강윤구 동문(02), 김승한 동문(03), 석나영 미디어팀장(13), 이준수 기자(13)

 

 

  ‘진리와 봉사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또는 컴퓨터학부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윤구 동문과 김승한 동문은 마지막으로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의 학생이라는 것에 항상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두 동문들이 전해준 이야기가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컴퓨터학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가슴을 뛰게 하는 일들을 찾아내어 그 길을 열심히 걸어가다 보면 여러분들도 자랑스러운 컴학인으로 거듭날 것 입니다.

 

 

 

 

 

기사 작성 석나영 미디어팀장(snyun6455@naver.com)

 

사진 촬영 : 변기범 국장(fun6iver@naver.com)

이준수 기자(joyangel93@naver.com)

 

편집 : 기범 국장(fun6iv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