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1일, 정보과학관 로비에는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컴퓨터학부 학우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다. 이 날은 컴퓨터학부 학우들이 하나가 되기 위한 총 MT 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총 MT는 유난히도 떠나기 전 고비가 많았다. 첫째로는 학우들의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서 한 번의 고비가 찾아왔었다. 꾸준한 홍보를 통해 그것을 극복한 후에는 날씨라는 변수가 찾아왔다. 총 MT의 행사가 대부분 야외에서 이루어지는데, 저녁 시간에 비가 온다는 것이었다. 그 소식을 듣고 총MT 전날 실내 행사로 방향을 바꿔야 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컴퓨터학부 학우들의 총MT가 시작되었다.
오후 2시, 학우들이 모두 정보과학관 로비에 도착하자 관광버스로 대성리에 있는 ‘현지캠프’라는 총 MT 장소로 출발하였다. 2시간이라는 이동시간이 지루할 법도 했지만, 컴퓨터학부 학우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기도 하면서 2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금새 도착하였다. 도착을 하니 오후 4시 정도가 되었다. 우선 ‘가/나반’, ‘다/라반’ 이렇게 하나의 방에 두 개의 분반씩 방 배정을 한 후에 짐정리를 한 후에 메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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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학년도 총MT에 참여한 컴퓨터학부 학우들. |
첫 번째 프로그램은 ‘요리대회(컴장금 납시오!)’ 라는 프로그램이었다. 본인 분반 외의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무작위로 팀을 정하면서 요리대회는 시작되었다. 올해의 요리대회 메뉴는 ‘부대찌개’ 였다. 요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팀원들간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만들 겸, 특별재료를 건 미니게임이 진행되었다. 특별재료는 다시다, 햄, 떡, 라면, 고기, 만두 등이었다. 각 팀들은 미니게임 ‘디비디비딥’ 을 외쳐가며 특별재료를 사수하기 위해 열심히 게임에 참여하였고, 상위 4개의 팀이 특별 재료를 차지하였다. 재료가 모두 주어진 후에 본격적으로 요리가 시작되었다. 요리가 시작되고, 각 팀들은 자신의 팀의 국물 맛이 별로였는지 특별재료를 가지고 물물교환을 시작하였다. 서로 협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기 때문에 특별히 물물교환을 허용하였다. 그러나 이 결정이 심사과정에서는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심사결과, 모든 팀의 부대찌개는 다시다 맛이 강하여서 판정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요리대회는 맛있게 식사하는 것으로 끝마치고, 요리대회의 상품은 다음 프로그램인 레크레이션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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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부대찌개를 만들고 있는 컴장금(?)들. |
두 번째 프로그램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컴학퀸’ 이 취소되고, 실내 프로그램인 간단한 레크레이션이었다. 레크레이션은 ‘1박2일 술래잡기’, ‘단어게임’, ‘강조게임’ 등을 하였다. ‘1박2일 술래잡기’란 오락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였던 이불 뒤집어 쓴 술래 한명이 나머지 사람들을 찾는 게임이었고, ‘단어게임’ 이란 4개의 단어에 하나씩 빈칸을 비워놓고, 그 4개의 빈칸을 채우면 하나의 단어가 돼서 맞추는 그러한 게임이었다. 또한 ‘강조게임’은 예를 들어 ‘컴퓨터학부’가 단어이면 ‘컴!퓨터학부’, ‘컴퓨!터학부’, ‘컴퓨터!학부’, ‘컴퓨터학!부’, ‘컴퓨터학부!’ 이런 식으로 하나의 음절에 강조를 하는 게임이다. 어떻게 보면 TV 오락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재미없는 게임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모두 게임에 참여하면서 어느 프로그램보다도 재밌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게임을 통해서 각 분반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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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조게임'을 하고 있는 컴퓨터학부 학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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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술래잡기' 중.(어디에 있을까?) |
마지막 프로그램은 ‘고기 파티’였는데, 교수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김명호 학부장 교수님의 말씀 후에 ‘고기 파티’가 시작되었다. 교수님 말씀이 끝난 후, 신입생 학우들의 귀엽고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신입생들이 현재 술자리에서 누군가 노래를 할 때 외치는 ‘숭!숭!숭실대의 명가수 ○○○를 소개합니다~’ 가 교수님을 향해 나온 것이었다. 교수님의 ‘너희들 F 받고 싶니?’ 라는 센스 있는 답변으로 이 해프닝은 끝났고, 고기파티는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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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과 사진 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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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 파티 중인 컴퓨터학부 학우들. |
앞으로도 컴퓨터학부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과 기대를 뒤로 한 채 2009학년도 컴퓨터학부 총 MT는 끝나갔다.
취재 : 최 창 운 기자(ccw9380@naver.com)
편집 : 최 창 운 기자(ccw9380@naver.com)
http://www.comtimes.kr/news/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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