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지난 여름 방학, 숭실대학교 창업지원단은 2019년 7월 7일부터 21일까지, 2019 Born Global 창업 교육 프로그램(실리콘밸리 2주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에 관심이 있는 서울시립대, 중앙대, 성균관대, 조선대, 광운대, 경희대, 세종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2주 동안 미국 실리콘 밸리 근처의 산호세대학교에서 창업에 대한 연수를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컴타임즈에서는 이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컴퓨터 학부 18학번 배지영, 어제연 학우(이하 지영, 제연)를 만나 이 활동을 통하여 얻은 경험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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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Born Global 창업 교육 프로그램 포스터 |
Q.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연: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18학번 어제연입니다.
지영: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18학번 배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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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하는 컴퓨터학부 18학번 배지영, 어제연 학우 |
Q. 참가하신 이 프로그램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연: 2주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산호세 주립대학교의 기숙사에서 거주하며 창업에 관련된 강의도 듣고, 대학교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실리콘 밸리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운 지식과 경험으로 나중에는 자신의 창업기획서도 작성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지영 : 창업지원단에서 주최하였으며, 평소에 궁금했던 미국의 대학교도 탐방해보고, 첨단산업, 특히 IT 관련 벤처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 밸리에 직접 방문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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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 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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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 대학교 건물 |
Q. Born Global 창업 교육 프로그램(실리콘 밸리)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지영: 숭실대학교가 창업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창업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관련 프로그램에 한 번쯤은 꼭 참여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미국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제연 학우님이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줘서 함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연: 저도 평소에 창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직접 실리콘 밸리의 다양한 벤처기업들에 방문하여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 현재는 이때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창업을 준비 중입니다.
Q. 이 프로그램의 지원 절차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제연: 먼저 1차 심사로 지원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됩니다. 이때 팀 또는 개인으로 신청이 가능한데 저는 지영 학우님과 팀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신청서에 지원동기, 활동 포부 등을 적고, 저희가 창업할 사업 아이템 및 계획도 적게 됩니다.
지영: 그리고 2차로는 면접 평가를 보게 되는데요. 이때 1차 심사 때 제출한 지원신청서를 토대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주로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창업 계획 및 아이템에 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추가로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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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Born Global 창업 교육 프로그램 일정 |
Q. 2주 동안 연수 프로그램에서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제연: 먼저 연수를 가기 전에 국내에서 해외 관련 기본 소양 및 창업 관련 기본 지식에 대한 사전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으로 간 뒤 1주 차에는 산호세 캠퍼스 투어와 주로 창업에 관련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수업들은 실제 실리콘밸리의 전문가들이 진행해 주셨는데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용어들, 회사를 경영하는 방법, 창의적인 생각하기,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수업 등을 수강하며 창업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 지식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지영: 2주 차에는 창업아이디어 작성을 위한 활동들을 주로 하였습니다. 제품 디자인에 대한 멘토링, 프레젠테이션 기술, 마케팅 분석 및 계획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고, 팀별 창업 아이템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실리콘 밸리의 유명한 회사들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저희가 2주 동안 강의를 들으며 생각하고 준비한 창업 아이템에 대한 발표를 끝으로 2주간의 연수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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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관련 강의를 듣는 학생들 |
Q. 실제로 실리콘 밸리의 유명 창업기업들을 방문해보셨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곳은 어디였나요??
지영: 우선 세계적인 기업들인 구글, 애플, IBM, 인텔, 테슬라 기업에 방문할 수 있었는데, 다른 기업들도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IBM 회사를 방문했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그냥 하나의 관광 코스로 회사를 둘러본 느낌이었지만 IBM은 직접 본사에 들어가서 강의도 들어보고, 구내식당도 이용해 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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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의 Intel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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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의 IBM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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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기업 내부에서 진행된 강의 |
제연: 저는 그중에서 *해커도조를 방문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장소만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공간들과 도구, 공구, 장비들도 지원해주기 때문에 해커 및 개발자들이 자신의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양한 개발자들, 기업가, 예술가들이 모이는 오픈된 장소이기 때문에 서로 도움을 줄 수도 있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사람들을 찾는 등의 활동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창업하는 사람을 위해서 컨설팅 및 멘토링도 제공해준다고 들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공유 오피스의 환경도 정말 수준이 높아서 '나중에 여기서 꼭 한번 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해커도조(HackerDojo) : 도조는 사교 모임 장소를 뜻하는 말인데, 말 그대도 해커들을 위한 오픈 작업 공간을 뜻한다, 실리콘밸리 마운티뷰에 위치한 해커도조는 오픈 스페이스(공유사무실)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공구가 즐비한 제작공간, 주방, 세미나룸, 업무공간 등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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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커도조의 공유사무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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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커도조에 있는 3D프린터기 |
Q. 마지막 날에는 팀별로 창업기획서 발표 contest를 진행했다고 하셨는데 거기서 발표한 프로젝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연: 저희가 미국에 가서는 서로 다른 팀이 되었는데요. 저희 팀은 바탕화면 런처를 기획하였습니다. 노인 또는 홀로 지내시는 분들을 위해 더 간편한 바탕화면 UX/UI와 아이폰의 '시리'와 같은 안내 음성을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하여 가족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재현하는 런처를 프로젝트로 기획하였습니다.
지영: 데싱디바와 같은 셀프 네일팁 스티커를 한 달마다 배달해주는 형식의 창업 아이템을 생각했습니다. 요즘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어처럼 구독권을 구매하는 플랫폼이 많은데 저희 팀은 이 생각을 네일 스티커에 적용하여, 한 달마다 소비자 취향에 맞게 새로운 네일 스티커를 추천해주거나, 기존의 스티커 배달해주는 형태는 어떨까 고민하고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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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기획서를 발표하는 어제연 학우 |
Q. 미국에서 연수 프로그램 활동 이외에도 인상깊었던 시간은 무엇이었나요?
지영: 미국의 남부도시인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답게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연수를 갔던 2주 동안 한 번의 주말이 있었는데 그때 제연 학우님이 기획해 주셨던 자건거여행은 정말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경치를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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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자전거 여행 |
제연: 자전거 여행도 정말 좋았지만, 그곳 사람들 특유의 친절함도 정말 좋았습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도 사람들이 먼저 인사를 해주고, 반갑게 맞아 주어서 항상 기분 좋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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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창한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 |
Q. 그러면 반대로 이 프로그램을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었나요?
지영: 실리콘밸리 창업기업 방문 활동이 좀 더 보완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글이나 애플도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방문하였고, 테슬라 기업은 판매 매장을 방문해서 진짜 테슬라 기업의 근무 환경을 보거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단순히 기업 관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 창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제연 : 체류 기간이 짧았던 점이 아쉽습니다. 2주 동안 최종적으로 창업기획서만 작성하고 끝났는데요, '좀 더 긴 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직접 기획한 제품까지 만들어 볼 수 있었으면 더 뜻깊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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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하고있는 배지영, 어제연 학우 |
Q. 이 프로그램은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지영: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연수 기간 동안 실리콘밸리 실무자들의 강연들과 멘토링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제연: 저는 오히려 창업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창업에 대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시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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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 대학교의 *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 동상 |
*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 :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육상 남자 시상식에서 1위인 토미 스미스와 3위인 존 카를로스가 인종차별에 대해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인종차별과 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제연: 현재는 실제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 중입니다. 지금은 창업에 대한 세부적인 명세와 계획을 정하고 함께할 팀원을 모으고 있습니다. 겨울 중에 개발을 끝내고 봄에 런칭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영: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몰랐던 경영 분야에 대해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야를 직접적으로 배우면서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부 생활에 최선을 다해서 저의 전문 분야를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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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이수증을 들고 있는 배지영 학우 |
이렇게 Born Global 창업 교육 프로그램(실리콘밸리 2주 연수 프로그램)을 다녀온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교육을 받고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출처 : 산호세대학교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anjosestate)
해커도조 홈페이지(https://hackerdojo.com/)
숭실대학교펀시스템
(fun.ssu.ac.kr/ko/program/all/view/1015?keyword=%EC%8B%A4%EB%A6%AC%EC%BD%98%EB%B0%B8%EB%A6%AC&sort=approach)
기사 취재 및 작성 : 박산해 편집팀장(tksgo2582@naver.com)
사진 촬영 : 김영규 미디어팀장(younggyu911@icloud.com)
배지영 기자(jy111099@gmail.com)
편집 : 김영규 미디어팀장(younggyu911@icloud.com)
박산해 편집팀장(tksgo2582@naver.com)
박지영 국장(betty0402@naver.com)
http://www.comtimes.kr/news/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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