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7일 금요일, 겨울방학 동안 LIG 넥스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컴퓨터학부 배형진, 황인건 학우들을 만났습니다. 인턴 활동을 통하여 얻은 경험과 배운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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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참여해준 황인건(14), 배형진(13) 학우 |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황인건 학우(14학번, 이하 인건) :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학부 14학번 황인건입니다. 6학기를 마치고 7학기를 시작하기 전 겨울방학 동안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형진 학우(13학번, 이하 형진) : 현재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컴퓨터학부 13학번 배형진입니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겨울방학 동안 넥스원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인턴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인건: 저는 공모전에 대한 준비나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스펙을 준비하기 위하여 인턴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유세인트 및 슈팅을 통해서 겨울방학 현장실습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이란 말이 와닿지는 않았지만 확인을 해보니 제가 원하던 스펙을 쌓기 좋은 인턴십 프로그램이어서 지원을 했습니다.
형진: 저는 2학년을 마치고 컴퓨터학부로 전과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발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공모전이나 동아리 활동을 한 적이 없어서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인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인턴 지원은 어떻게 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건: 인턴 지원은 어렵지는 않지만 인턴을 모집하는 정보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을 지원하는 사이트(wess.ssu.ac.kr)에서 간단한 이력서를 작성하고 원하는 기관에 신청을 하면 학교 측에서 승인을 해줍니다. 그 이후에는 기관이 직접 신청자들의 면접을 봐서 최종 선발을 합니다. 저도 이 같은 방법으로 인턴을 지원하고 합격하였습니다.
형진: 저는 우연히 우리 학교의 경력개발센터(job.ssu.ac.kr)를 알게 되었고 거기서 주관하는 현장실습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인턴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특징 덕분에 다른 인턴 모집의 경쟁률보다 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을 했습니다.
Q.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인턴 준비를 하셨나요?
인건: 인턴은 5학기만 마치고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기관이 학생들의 수준을 어느 정도 감안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높은 수준의 면접 질문이 나오지 않았고 학부 1, 2학년 때 전공과 언어에 대한 기초 지식을 탄탄하게 갖추었다면 면접 준비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력개발센터의 교수님을 통해서 서류 첨삭을 받는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청만 하면 무료로 첨삭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형진: LIG 넥스원은 지원자격이 C, C++ 숙련자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인턴을 해보니까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서류는 경력개발센터 교수님이 첨삭해주셔서 쉽게 쓸 수 있었고 면접은 자기소개 연습과 회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찾아보는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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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황인건 학우 |
Q. LIG 넥스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건: 1999년에 LIG가 LG 그룹에서 분리되었을 때 손해보험사로 나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LIG를 손해보험사로 알고 계시는데 그 이후에 LIG에서 방산업체를 인수하고 그 방산업체의 이름을 LIG 넥스원으로 개명하였습니다. 방산업체는 고객이 국방부인 *B2B 사업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B2B (Business-to-Business) :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경제용어.
Q. 근무 환경은 어땠나요?
인건: 이용할 수 있는 물품이나 시설은 정직원과 차별 없이 모두 사용 가능했습니다. 건물과 시설이 무척 좋았고 정직원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셔틀도 운행해서 출, 퇴근 환경도 좋았습니다.
형진: 대기업이라 그런지 근무 환경은 좋았습니다. 인턴인데도 더블 모니터와 노트북이 제공되었습니다. 구내식당이 정말로 좋았는데 인턴은 사원증을 찍으면 무료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주 애용했습니다. (웃음)
Q. 참여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건: 저는 AI를 기반으로 정적 시험 결과를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코드와 로직에 오탈자, 오류가 없는지, 반복문이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것을 정적 시험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회사에서는 수억 원에 달하는 툴을 이용하여 검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검사 결과가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최신 기술인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하여 검출 여부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전처리 부분을 맡았습니다.
형진: LIG 넥스원에서 사용하는 프레임워크의 설정 파일인 XML 파일을 예전에는 그 파일 자체를 직접 수정했었습니다. 이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GUI를 통해 XML 파일을 읽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과 편집자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주는 *Validation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Validation : 데이터나 계산 결과가 용인될 수 있는 범위에 있는지 어떤지, 적절한 규격이나 규칙, 규약 등에 따르고 있는지 어떤지를 검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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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배형진 학우 |
Q. 인턴 기간 중에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인건: 잘 모르고 배우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업무를 했던 게 힘들었습니다. 넥스원을 다니며 파이썬을 처음 접했는데 이틀 동안 파이썬을 공부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Clang이라는 파이썬의 API를 이용하여 코딩을 했는데 구글에서 검색해도 정보가 무척 적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통근을 하였는데 거리가 꽤 멀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형진: 회사에서 C#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C#과 *WPF를 처음 공부한 게 힘들었습니다. 또한 실무 직원분들이 제가 짠 코드를 리뷰 해주셨는데 조금 부담이 됐었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턴 기간 중에 설 연휴가 껴있어서 개발 시간이 조금 부족했던 것과 임원진들 앞에서 최종 발표를 했던 것이 힘들었습니다.
*WPF(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 : 윈도우 기반 응용프로그램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그래픽 서브시스템
Q. 인턴 근무 중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인건: 회사의 보안이 철저하여 사내로 개인 노트북 반입이 안 되기 때문에 로비에 있는 보관함에 맡겨야 합니다. 어느 날, 제가 조금 늦게 일어나서 급하게 회사로 출근을 했었습니다. 퇴근하고 근처 카페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노트북을 챙겨왔었는데 급하게 오느라 보관함에 맡기는 걸 깜빡했었습니다. 원래 원칙대로라면 포맷을 한 후에 노트북 반출이 되는 것이지만 보안팀의 배려로 다행히 포맷 대신에 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 가지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대신에 팀장님에게 좀 혼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웃음)
Q. 인턴에 도움이 되었던 전공 수업은 무엇인가요?
인건: 특정 기술보다는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 및 실습수업 때 언어가 내부적으로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알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포인터 개념, 객체지향 개념 등등 기본이 매우 중요합니다.
형진: 저는 이론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이론을 모르면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관련 이론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운영체제 수업이 제일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발표 PPT를 만들 때는 클래스 다이어그램, 유스 케이스를 배울 수 있었던 소프트웨어 공학 수업이 도움 되었습니다.
Q. 학교 수업 외에 공부하면 도움 되는 것들이 있나요?
형진: 인턴을 하면서 직원분들이 *유닛테스팅, *리팩토링에 대해 공부를 하면 코드에 대한 안목과 더 높은 질의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고 추천해주셨습니다.
*유닛테스팅 :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소스 코드의 특정 모듈이 의도된 대로 정확히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절차.
*리팩토링 : 리팩토링은 외부 동작을 바꾸지 않으면서 내부 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변경하는 프로세스.
Q. 인턴 생활을 통해 배우거나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인건: 회사 생활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 자체가 무척 컸습니다. 업무적인 걸 떠나서 구성원들 간의 분위기를 읽는 방법, 팀과 친분을 다지는 것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B2B 사업에서 거래와 테스트가 어떠한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기업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속했던 팀은 특수한 목적을 가졌던 팀이 아닌 다른 팀들을 서포트해주는 소프트웨어 연구팀이었는데 회사에서 특정한 업무를 맡지 않고 전사적 지원을 담당하는 스텝 팀도 있다는 것과 회사의 내, 외부적인 구조를 알게 되었습니다.
형진: 학교에서 배운 공부가 실무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몰랐는데 인턴을 통해 경험하며 직접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턴을 하기 전에는 ‘내가 이 실력으로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는데 인턴을 통해 공부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감도 잡히고 자신감이 생긴 게 컸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안드로이드 개발에 큰 관심이 있었는데 응용 프로그램이나 임베디드 쪽으로도 관심이 생겨서 이번 인턴을 통해 시야가 넓어진 것 같습니다.
Q. 요즘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인건: 저는 인턴을 하면서 AI 분야를 처음 겪어보며 AI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 수강신청을 그쪽 분야를 중심으로 했고 개인적으로 공부도 하는 중입니다.
형진: 제가 마지막 학기라서 취업 준비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요즘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이 뜨고 있어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리액티브 프로그래밍 : 데이터 흐름과 변화 전파에 중점을 둔 프로그래밍 패러다임
Q. 앞으로의 진로 및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건: AI 분야에 대해서 더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AI 분야 안에 다양한 영역이 있어서 어떠한 길로 갈지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대기업에서 AI를 담당하는 부서에 가서 AI와 관련된 음성어, 자연어 처리 또는 문맥 처리 등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형진: 제가 원래 안드로이드 개발을 꿈꿔왔기 때문에 모바일 쪽으로도 인턴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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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건, 배형진 학우 |
Q. 인턴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인건: 할 줄 아는 게 없고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도 겁을 내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지원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삼성, 엘지 같은 유명한 *B2C 기업들이 잘 알려지긴 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대기업만큼 유명하지는 않아도 좋은 인프라, 좋은 사람, 좋은 연봉을 갖춘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인턴 지원에 있어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형진: 3, 4학년인데 아직 길을 정하지 못한 학우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에게 현장실습을 추천드립니다. 인턴을 통해 실무를 경험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B2C (Business to Consumer) :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사 취재 및 작성 : 김용현 기자(lygon1@naver.com)
사진 촬영 : 송지원 기자(s26788761@naver.com)
박산해 편집팀장(tksgo2592@naver.com)
편집 : 김영규 미디어팀장(younggyu911@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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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국장(betty0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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