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의 대축제, 대동제
가을바람이 선선한 10월, 숭실대학교에서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대동제가 열렸다. 중간고사를 몇 주 앞둔 학생들은 시험에 대한 걱정을 잠시 잊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바쁘다. 아직 수업중인 학생들은 강의실 밖의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듯하다.
캠퍼스 곳곳에는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가 만연해 있고 학생들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학생 식당 앞의 간이무대에서는 춤, 노래와 관련된 동아리의 회원들이 장기를 뽐내고 있었다. 그 앞은 이들을 구경하는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다 함께 박수치고 소리 지르고 따라 부르며 하늘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생기가 넘친다.
길거리에서는 동전 던지기, 물풍선 던지기, 슬리퍼 던지기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한경직 기념관 앞의 도로에는 그냥 지나가던 사람들도 한 번씩 멈춰서 구경하고 응원하게 되는 즐거운 게임의 장이 펼쳐져 있었다. 학과, 동아리별로 게임도 색다르고 경품도 다양하다. 다른 한쪽에서는 여학생들이 빙 둘러앉아 타로 점을 본다. 모두가 축제 분위기에 취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며 즐기고 있었다.
법학관 앞을 지나는데 색다른 장면이 눈에 띄었다. 바로 세계의 음식 체험하기! 국가의 종류는 인도, 대한민국, 일본, 핀란드, 네 가지였지만 매우 강한 임팩트를 가져왔다. 각 나라의 자국민이 토속음식을 직접 요리하여 내놓고 있었는데 학생들의 눈길과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신정문과 웨스트민스터홀 쪽에는 각각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그 위에서는 행사 진행이 한창이었다. 사회자들이 전부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재치 있고 현란한 말솜씨는 축제의 분위기를 훨씬 더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밤이 깊어지자, 캠퍼스 구석구석에서 주점의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한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훈훈하다. 일 년에 한번 찾아오는 숭실대학교의 축제, 젊음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있기에 축제 또한 더욱 뜨겁게 타오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11학번 신입생들의 입학이 다가온다. 내년에는 또 어떤 열정과 희망을 가진 학생들이 그들의 축제를 이끌어 나갈지 벌써부터 기대하게 된다.
취재 : 변지선(aaaaha@nate.com)
편집 : 박래신(plsg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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