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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9/20  어제연
미국 Software Consultant 03학번 방재영 동문 인터뷰
Software Consultant와 해외 진출에 대해 알아보자

  20227,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를 졸업하여 미국 캘리니아주에서 시니어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방재영 동문을 만났습니다. 후배들을 위하여 선뜻 응해준 인터뷰를 통해 미국 IT법률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03학번 방재영 동문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Quandary Peak Research 라는 LA에 있는 부티크 컨설팅 펌에서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방재영 입니다. 컴퓨터학부 03학번으로 2008년에 졸업하였습니다. 졸업 후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에서 컴퓨터공학 박사를 마치고 한국에서 카카오에서 연구원으로 잠시 일하다가 2019년에 미국으로 돌아와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일하고 계신 분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누군가 제 직책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고객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턴트라고 하지만, 법률적 용어로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증인(Expert Witness)” 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북미 지역의 소프트웨어 관련 소송,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가 연관된 특허 침해, 저작권 침해, 계약 위반 등의 케이스에서 증거로 제시되는 소프트웨어를 분석하고 전문가적 견해를 제시하는 일입니다.

 

쉬운 예시로 TV 드라마 (특히 미국 법정 드라마) 에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중 의사가 증인으로 법정에 서서 피해자의 상태에 관련된 증언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제 직업은 그 장면에 나오는 의사와 유사하지만 의료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증언을 하는 직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자면 소프트웨어 특허 침해 소송의 경우 법원에서 피고에게 소스코드를 공개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소스코드가 공개되면 이를 분석하여 소스코드가 해당 특허를 침해했는지 아닌지에 대해 법정에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시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소송의 경우 대부분이 배심원이 판결하는 배심원제 입니다. 소프트웨어 지식이 부족한 배심원 및 판사/변호사 에게 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한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어떻게 설계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동작함으로써 특허를 침해하였는지 여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LA에서 진행된 인터뷰

 

 

Q. 소프트웨어 법률 컨설턴트는 다소 생소한 직업인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미국에는 소프트웨어 관련 소송이 매우 흔하고, 매 소송 건마다 저 같은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반드시 고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대체로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고용할 때는 교수님들을 우선하여 찾게 되는데, 교수님들이 평소에 하시는 일이 어려운 기술을 쉽게 설명하는 일이라 이 일에 적합합니다.

박사 과정을 하는 도중 같은 학과 교수님들이 부업으로 전문가 증인으로 일한다는 얘기들을 왕왕 들었는데요. 저에게도 우연히 좋은 기회가 오게 되어 처음 시작을 하게 되었고, 하다보니 제 스킬셋과도 잘 맞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이 일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Q. 소프트웨어 컨설턴트의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재판 케이스별로 필요로 하는 기술이 다릅니다. 예를들어 웹 시스템, 임베디드 시스템, 모바일 시스템, OS 등 케이스에 연관된 시스템에 따라 필요한 기술이 다양하고, 그에 따라 정확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선 해당 기술들을 빠르게 이해하고 익히는게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일 공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대체로 각 케이스 별로 혼자 일하거나 소규모의 팀과 함께 일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자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합니다. 물론 그에 따라찾아오는 큰 책임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점이자 단점으로 출장이 잦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면 소송이 어느 지역의 법정에서 벌어지는지, 담당 로펌이 어디에 있는지, 원고/피고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다양한 지역으로 출장을 다니게 됩니다. 이는 여행을 다니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각종 소송 건들이 원격으로 진행되어서 출장이 오래도록 없었는데, 요사이 거의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아요.

 

 

Q.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전문가 증인으로 소송에 참여하면 리포트나 녹취록 등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제출하게 되는데요. 제가 수행한 소프트웨어 분석이 논리적, 과학적으로 훌륭하다면 판사가 최종 판결문에서 제 리포트나 녹취록을 많이 인용하게 됩니다. 초반에 참여했던 케이스에서 제 리포트가 많이 인용되어서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 진행중인 방재영 동문

 

 

Q.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를 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은 어떤 것이 있나요?

소프트웨어 전문가증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역시 기술에 대한 완벽한 이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허 침해, 저작권 침해, 계약 위반 등 어떤 케이스라도 관련된 기술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있어야만 소프트웨어 증거물을 바탕으로 침해나 위반등의 행위가 있었는지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분석을 한 결과를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할 수 있는 능력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법정에서는 단어나 문장 하나 하나에 수천억원대의 배상금이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분석 결과 리포트를 작성할 때나 상대 변호사의 질문에 답변을 할 때 실수하지 않고 명확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설명했던 대로 이런 능력이 뛰어난 교수님들이 이 일을 부업으로 많이 하시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관련 법률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희가 법률 전문가는 아니지만 법률에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숙지함으로써 보다 나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회사의 경우 신입 컨설턴트에게 요구하는 트레이닝의 일부로 로스쿨에서 제공되는 특허법 수업을 듣도록 합니다.

 

 

Q. 학부생 시절 활동 중 해외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됐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대학원 진학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해외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특히나 북미 지역의 경우 자국내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관련 전공 대학원 졸업생에게는 졸업 후 보다 쉽게 자국내에 취업을 해서 남을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특혜를 통해 어렵지 않게 미국에서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대학원 진학이 큰 비용이 든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특히나 공학박사과정의 경우에는 많은 학교에서 학비 면제 및 생활비 지급 등의 혜택을 대부분의 학생에게 주기 때문에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해외에서 일하고 거주하는 경험을 해보는건 세상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의미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밖에는 정말 넓은 세계가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넓은 시야를 갖고, 앞으로 삶을 어떻게 일구어 나갈지 결정하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방재영 동문의 인터뷰로 전공지식을 기반으로한 법률 전문가의 길과 미국 진출의 길을 알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학부 학우분들이 해외에서의 넓은 진로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 방재영 동문

 

 

기사 취재 및 작성 : 어제연 기자(123greenary@gmail.com)

 

 

편집 : 주재완 편집팀장(yjjw2000@naver.com)

 

김찬일 미디어팀장(chanil4129@naver.com)

 

강한구 국장(rica7422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