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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4/09  성기정
교환학생 인터뷰 - 아일랜드 편
DIT(Dublin Institute of Technology) 교환학생 인터뷰

     2018 3 28, 아일랜드의 DIT(Dublin Institute of Technology, 더블린 공과 대학)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조은선(14학번), 김나현(15학번), 송정은(15학번), 세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짧게는 1학기, 길게는 1년 동안 외국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그 중 영어를 쓰는 아일랜드와 영국은 다양한 국가의 교환학생들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또한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 세 학우가 다녀온 DIT는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에 위치해 있고, 캠퍼스가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는 아름다운 대학입니다.

 

 

(왼쪽부터) 송정은, 조은선, 김나현 학우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정은 학우(15학번, 이하 정은):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15학번 송정은입니다. 3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조은선 학우(14학번, 이하 은선): 컴퓨터학부 14학번 조은선이라고 합니다. 17년도 2학기에 아일랜드 DIT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김나현 학우(15학번, 이하 나현):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15학번 김나현입니다.

 

 

더블린 공과대학(DIT)의 모습

 

 

Q, 어떤 프로그램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건가요?

 

은선, 나현, 정은: -EU 교육협력사업(EU ICI-ECP) 프로그램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요, 일반 교환학생이랑 다르게 컴퓨터학부끼리 연결된 프로그램이라서 장학금을 받고 갈 수 있었어요. 교환학생으로 독일, 핀란드, 아일랜드, 주로 3개국의 대학으로 가는데 저희 때는 아일랜드로만 갔어요. 그리고 한양대, 경북대, 숭실대 이렇게 3개의 학교가 협력하여 정부 사업으로 DIT에 다녀왔어요.

 

 

Q. 교환학생을 가기로 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은선: 이전부터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러던 중월드 프렌즈 IT봉사단으로 해외에 한 달을 갔다 왔는데 정말 재미있었죠. 그래서 더 오래 해외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교환학생을 알아보던 중에 공고를 보고 지원했어요.

 

나현: 저는 1~2학년 때부터 여행을 자주 다녀서 인지 해외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어요.

 

정은: 저는 2학년 여름방학 때 갑자기 교환학생이 가고 싶어서 알아보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유세인트(u-SAINT)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가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어요.

 

 

Q. 교환학생에 합격하시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시거나 노력하신 것이 있으신가요?

 

은선: 영어 성적이 필요한 데, 그 중 토플을 준비해야 해요. 저희가 갔던 아일랜드 같은 경우 토플이 70점 이상 나와야 하구요. 예전엔 학점도 3.0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2.5이상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나현: 서류는 웬만해선 떨어지지 않는 것 같고, 면접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정은: 면접 준비는 하루 전에 인터넷에 치면 나오는 문제들을 보며 어떻게 답할지 생각해가는 걸로 가볍게 준비했어요. 면접에서 한국어로는 내가 왜 가야하는지, 영어로는 왜 다른 사람에 비해 내가 뽑혀야 하는지를 물어봤어요. 제가 지원할 때는 3개의 국가 중에 하나를 골라서 지원했는데, 왜 그 나라에 가고 싶은지도 물어보았어요.

 

 

Q. 교환학생 하는 기간 중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했던 학업 외 활동이 있다면?

 

정은: 중간에 2주 방학이 있어서 여행을 다녔어요. 그리고 ‘Meetup’이라는 앱으로언어 교환’(서로의 모국어를 가르쳐주는 것)을 여러 번 했었는데, 거기서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복싱 동아리를 가입하기도 했는데, 스파링 하는 것을 보고 너무 살벌하다 생각이 들어 나랑 맞지 않는 것 같아 2주만에 그만 두기도 했어요.

 

은선, 나현: 학교에 처음 가면 동아리 홍보 부스들이 있는데 양궁 동아리에 들어가 참여했어요. 몇 번 가지는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태권도, 클라이밍, 스쿠버 다이빙같이 다양한 동아리가 있었는데 다 참가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워요. 교환학생을 위해 따로 동아리 홍보 부스가 되어있을 만큼 교환학생을 위한 제도가 잘 되어있는 것 같아요.

 

나현: , 정규 수업 외에 웹을 배우는 수업에 참가하여 외국인들과 같이 배우기도 했어요.

 

은선: 주말에 또는 수업을 미루고 여행을 많이 갔어요. 저가 항공사 홈페이지를 수시로 체크해서 싼 표가 나오면 예매해 캐리어 하나를 들고 여행을 갔어요. 주말에는 아일랜드에 있는 여행지로 관광버스를 통해 외국인 친구들과 당일치기로 여행을 많이 했어요.

 

 

동아리에서 양궁을 배우는 김나현 학우

 

 

모허의 절벽을 여행중인 송정은 학우

 

 

Q.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진 경험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나현: 같이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갔었던 친구는 지금도 가끔 연락할 정도로 친해요. 교환학생끼리의 만남을 학교에서 잘 주선해줘요. 그렇게 사귄 외국인 친구들의 집에 놀러가기도 했어요.

 

은선: 한 집에서 같이 사니까 부엌을 같이 쓰게 돼요. 그래서 밥도 같이 먹고, 대화도 하며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교환학생을 온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학연수를 온 사람들과도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주로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친해졌는데 중국, 벨기에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었어요.

 

정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간 다른 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아이슬란드를 가서 오로라를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외국인 친구들과 다같이 런던에 간 적도 있어요. 그리고 스위스 친구가 집에 초대해 베이킹을 해 줘서 우리는 답례로 한국 요리를 해준 적도 있었어요. 또 학기가 끝나고 나선 헝가리 친구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서 12일동안 부다페스트를 관광하기도 했어요. 영어를 잘 못해서 외국인 친구들과 깊게는 친해지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성격이 외향적이면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나현: 영어를 못해도 외향적인 성격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대학교에서 온 한 친구는 영어는 잘 못했지만 외향적인 성격으로 스스럼없이 외국인 친구들을 대하더라구요. 조금 부럽기도 했어요.

 

 

Q. 아일랜드와 한국의 문화적인 차이를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은선: 옷을 자유분방하게 입고, 남녀가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것이 신기했어요. , 파티를 엄청 좋아해요. 한국에서는 그런 문화가 없다고 하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말할 정도였어요. 하우스 메이트가 원래 살던 나라로 돌아가면 송별 파티를 열고, 크리스마스라고 파티를 열고, 틈만 나면 파티를 열려고 했어요.

 

나현: 처음엔 우리도 신기해서 파티를 많이 즐겼는데 나중에는 조금 지쳤던 것 같아요. 파티를 하면 노래를 엄청 크게 틀고 요리를 해 먹고 술을 마셔요. 한번은 외국인 친구가 요리를 해 준 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정은: 교수님이 지나가면서 가볍게 인사하셨던 적이 있는데 허리 숙여서 인사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똑같이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을 보고 내심 부끄러웠던 에피소드가 있어요. 또 제일 신기했던 것은 문을 지나갈 때 끝까지 기다려주는 것이었어요. 저 앞 멀리에서 문을 열었는데 그 사람이 제가 지나갈 때까지 문을 잡아주더라구요.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길거리를 가다가 모르는 사람이랑 눈을 마주치면 싱긋 웃어 주기도 하는데 처음엔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적응해서 저도 웃어 주기도 했어요.

 

 

Q. 교환학생 하는 기간 중 제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은선: 언어 문제가 제일 답답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게 힘들었어요.

 

나현: 독특한 억양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의사소통이 힘들었어요, 아일랜드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도 특이한 억양이 있고, 영어를 잘 못하기도 하고 그래서 의사소통이 제일 힘들었어요. 또 출석이 없다 보니 학업에 소홀히 하기 쉬운데, 실습 점수는 한국처럼 있어서 소홀히 했다간 점수에 직결되어 FAIL을 받을 까봐 조마조마했어요.

 

정은: 혼자 가서 외로워 처음 몇 주 동안에는 울기도 했어요. 특히, 부동산이 없어서 직접 일일이 찾아봐야 해서 방을 구하는 것도 어려웠어요.

 

 

인터뷰를 하고있는 송정은 학우

 

 

Q. 아일랜드 대학교와 한국 대학교의 차이점 혹은 아일랜드 대학교의 장점이 있다면?

 

은선: 학생들의 표현이 자유로웠어요. 수업에 대한 피드백도 반장과 교수가 격식 없이 커뮤니케이션하며 진행하고, 수업이 어렵다면 바로 말하고 교수님은 그에 대한 답변을 주세요. 끊임없이 피드백을 한다는 점이 인상깊었어요. 그리고 출석이 없다는 점 또한 신기했어요.

 

정은: 출석을 부르지 않아요. 또 소수정예의 수업으로 사람이 적고 질문이 활발해요. 학생들이 교수를 어른으로써 대하기 보다는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나현: 한국에서는 진도가 빨라서 따라가기 벅찬 느낌도 있었는데,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학점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어서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학점과 직결되니까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했는데 학점에 부담이 없으니까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코딩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데이터베이스 같은 과목을 공부하며 흥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Q. 교환학생을 다녀오시고 난 뒤에 도움이 된 점이 있다면?

 

은선: 솔직히 영어실력은 생각보다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요. 20년 동안 한국에서 살았는데, 겨우 4개월 동안 영어를 쓴다고 확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어요. ‘어딜 나가던지 적응할 수 있겠구나’, ‘직업을 굳이 한국에서 구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전체적으로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나현: 외국인들과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달랐어요. 외국인들은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 같아요. 경쟁이 심하지 않다 보니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적은 것 같아요. 되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일을 그만두고 아일랜드에서 살다가 직장을 구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어요. 굳이 컴퓨터 관련 일이 아니어도 외국에 살며 직장을 구하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정은: 가기 전에는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없었는데 언젠가 외국에서 한번쯤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김나현 학우의 외국인 친구들과의 여행 사진

 

 

Q.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은선: 교환학생은 학생이 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해외에서 살아볼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고 수업을 듣는 것은 더욱이 어려운 기회에요.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안목을 넓히기 위해서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전혀 아깝지 않고 유익한 4개월이었어요.

 

나현: 컴퓨터학부를 전공하며 교환학생을 간다고 하면 스펙에 도움도 되지 않는데 왜 가려고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굳이 스펙을 쌓고자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한번 가보면 시야도 넓어지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많아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를 때 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되었어요. 고민하고 있다면 무조건 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정은: 웬만하면 다녀오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여유가 있고 외로움을 별로 타지 않는다면 강력 추천! 가서 손해 보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외국에서 산다는 게 희귀한 경험인데 이렇게 학교 차원에서 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 해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조은선, 김나현, 송정은 세 학우가 다녀온 한-EU 교육협력사업(EU ICI-ECP) 프로그램은 현재 지원이 끝난 프로그램입니다. 본 기사를 읽고 교환학생에 대해 관심이 생긴 학우 분들은 숭실대학교 국제처(http://study.ssu.ac.kr/web/study)에서 정보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김나현, 송정은 학우

더블린 공과 대학(http://www.universitytimes.ie/2017/07/promising-apprenticeships-and-promoting-opportunity-dit-launches-new-access-programme/)

 

 

기사 취재 및 작성 : 성기정 기자(illerke@soongsil.ac.kr)

 

 

사진 촬영 : 김준수 기자(junsu0814@naver.com)

 

 

편집 : 이상현 미디어팀장(aszxvcb@gmail.com)

최동인 편집팀장(cdi1996@naver.com)

송지원 국장(s267887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