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부쩍 쌀쌀해진 요즘, 많은 컴퓨터학부 학우분들이 취업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우분들에게 취업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기 위해서 컴타임즈가 지난 12월 2일, 삼성 소프트웨어 트랙(이하 SST) 2기의 숭실대 유일 합격생인 박근언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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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T 2기의 숭실대학교 유일한 합격생 박근언 학우 |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10학번 박근언입니다. 컴타임즈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매번 인터뷰를 진행하는 입장에 있다가 인터뷰를 요청 받으니 기분이 색다르네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웃음)
Q. SST 2기의 숭실대학교 유일한 합격생이라고 들었습니다. SST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A. SST란 소프트웨어 직군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직군으로 입사할 수 있는 전형으로서 삼성의 입사 전형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삼성에 공채로 입사하려면 졸업 예정에 있거나 졸업을 한 상태에서 공채 시험을 봐야하지만 특별히 SST 전형은 2~3학년 때 미리 인턴 활동을 겪어보고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전형이에요. 전형들을 모두 통과한 후에도 삼성이 제시한 커리큘럼에 맞는 과목들을 이수하고 졸업을 해야만 최종합격이 완벽히 인정되는데 이때 단순히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준의 성적을 받고 이수하는 것이 요구되죠. 즉, SST란 삼성이 원하는, 삼성에 적합한 인재들을 발굴하고자 2~3학년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교육을 시켜주는 전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Q. 최종 합격하기까지 어떠한 과정들을 거치게 되나요?
A. 우선 처음에는 삼성의 다른 입사전형과 마찬가지로 SSAT에 응시해야합니다. SSAT를 통과한 후에는 인성면접을 보게 돼요. 인성면접은 말 그대로 회사에 적합한 인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받는 면접입니다. 인성면접에 붙게 되면 최종합격 시 들어가게 될 사업 부서에서 방학의 7~8주 동안 인턴생활을 하게 됩니다. 7~8주 동안의 인턴생활이 끝나면 학기 중에 최종 PT면접을 보게 됩니다. PT면접은 기술면접이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 자신이 보유한 기술, 즉,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들을 모두 통과하시면 최종 합격하게 되는 것이죠.
인턴생활에 대해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인턴생활 중에 하게 되는 일에는 크게 개인 프로젝트와 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는 각 부서에서 개인에게 한 명씩 배정된 지도 선배와 함께 여러 협의를 거쳐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팀 프로젝트는 부서나 사업부 내의 일정 인원들이 모여 이룬 팀끼리 사업부에서 제시해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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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진행중인 박근언 학우와 공태현 기자 |
Q. 거쳤던 모든 과정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인턴활동 중에 겼었던 출퇴근 문제였습니다. 아무래도 회사가 서울에 위치해있지 않고 수원에 있었기 때문에 출퇴근이 쉽지는 않았어요. 업무가 끝나고 집에 도착하면 시간이 거의 10시가 다 되었고 또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서는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야하는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 어려웠던 점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인턴활동 전반적으로 보면 2~3학년 학생들이 인턴활동을 하는 것이기에 회사에서도 어려운 업무를 제시해주지 않아 일적인 부분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학생으로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일들이 많아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지적 호기심도 많이 충족되었죠. 그리고 삼성의 인프라도 굉장히 좋았고 복지 면에 있어서도 참 편리했어요. 그래서 인턴활동은 지금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웃음)
Q. 인턴활동 중에 있었던 일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A. 모든 부서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가 있었던 부서의 경우에는 한두 달에 한 번씩 부서원들끼리 단체로 놀러가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 날은 출근 후 점심 먹기 전인 10시까지 그 날에 해야 하는 급한 업무들만 마무리 하는 날인데요. 제가 인턴활동 했을 때는 여름이어서 부장님, 과장님 그리고 선배분들과 함께 캐리비안 베이에 놀러갔고 거기서 다 같이 놀이기구도 타고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날은 정말 하루 종일 지치지 않고 놀았던 것 같네요.(웃음)
인턴생활이라고 하면 업무만 진행하는 딱딱한 생활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한 문화도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어요. 삼성이 업무적인 면에서는 악명 높은(?) 회사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에 걸맞게 여러 면에서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 같아서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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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박근언 학우 |
Q. SST에 관심 있는 컴퓨터학부 학우분들에게 면접을 위한 팁 몇 가지 알려주세요.
A. 우선 SST에는 인성면접과 PT면접, 두 개의 면접이 있어요. 제 경우에는 인성면접을 먼저 보고 최종면접으로 PT면접을 보았는데 지금은 전형이 바뀌어서 PT면접을 먼저 보고 최종면접으로 인성면접을 보게 됩니다. 순서는 바뀔 수 있지만 면접에서의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PT면접은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현재 보유한 기술이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피피티로 작성하여 과장, 부장급 정도의 실무자분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포함한 발표를 하는 것이에요. 그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되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피피티를 풍성하게 보이려고 잘 참여하지도 않았던 프로젝트를 적게 되면 프로젝트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무슨 기술을 사용했는지, 현재 이 기술들에 대한 문제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와 같은 까다로운 질문들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무분별한 피피티는 지양해야 해요.
인성면접은 말 그대로 회사에 적합한 인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면접이라 많은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되는데요.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을 다른 표현으로 여러 번 물어보기 때문에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자신을 꾸며서 면접에 임하게 되면 자칫 일관성을 흐트러트리는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인성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관성이니 질문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유리해요.
면접의 유형에 상관없이,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인 것 같아요. 지금 SST를 준비하시는 학우분들은 보통 2~3학년에 재학 중인 분들일 거라 생각해요. 모두 다 아직 학부과정의 학업을 끝마치지 않았고 기술들을 다 습득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면접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이 학우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Q. 앞으로 입사 후에는 어떠한 일을 하게 되나요?
A. 입사를 하게 되면 바로 부서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최소 3개월 정도는 신입사원들끼리 교육을 받게 되요. 그 교육기간 동안에는 협동심과 리더십 등을 기르며 회사 전반의 흐름을 익히고 또 회사에 적합한 인재가 되기 위해 여러 분야의 교육을 받게 됩니다. 교육기간이 끝나면 각자의 특성과 적성에 맞는 부서에 배치돼요. 각 부서에는 부서마다 진행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하나씩 있는데 교육을 막 수료한 단계에서는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부분에 기여할 수는 없지만 아래 단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하게 됩니다.
회사에서 하는 코딩은 학교에서 배운 코딩을 조금 더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교에서는 다방면의 지식을 배우는 것이지만 부서에 배치를 받게 되면 부서와 관련된 기술들을 위주로 심도 있게 알면 되기 때문에 지금 배우고 있는 전공을 충실하게 공부한다면 입사 후의 일도 충분히 잘 수행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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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언 학우와 공태현 기자 |
Q. 마지막으로 SST에 관심 있는 컴퓨터학부 학우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SST는 이제 3기가 진행 중이라 학우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겪어본 학생으로서 저는 SST가 대학생에게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요. 인턴활동을 통해 미리 입사 후의 회사 생활을 겪어볼 수 있고 최종면접까지 합격하게 된다면 삼성으로부터 장학금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더불어 취업 준비라는 심적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조금 더 다양한 준비를 할 수도 있고 안도감도 가질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SST는 2~3학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도라 학생들한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아요.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해 어느 정도의 열정을 갖고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니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SST에 지원하는 데 비용적인 부담이 전혀 없으니 한번 지원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기사 작성 : 공태현 기자(gody622@hanmail.net)
사진 촬영 : 변기범 국장(fun6iver@naver.com)
편집 : 김태호 편집팀장(powerxogh@hanmail.net)
석나영 미디어팀장(snyun6455@naver.com)
변기범 국장(fun6iv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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