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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10/05  진민규
맨발의 청춘, 세계를 누비다
2012 아산 프론티어 1기

  지난 여름 내내 정보과학관 옆 창의관에는 큰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해외 탐방에 나설 아산 프론티어 200명을 찾습니다" 아산나눔재단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아산 프론티어' 프로그램 홍보 현수막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20~40세 사이의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각각의 탐구주제를 가지고 해외 탐방에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항공비, 보험비 및 기타 체재비를 지원하여 '프론티어들'이 경비에 대한 부담 없이 탐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 준비 과정

 

 

서류 준비 작업을 하면서
 

 

 

 

  필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기 위해 6월 초부터 서류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 팀원들은 몇날 며칠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탐방 주제를 세웠다. 그리고 서류 접수에 필요한 지원서와 우리의 탐방 주제를 설명하기 위한 PPT를 만들었다. 우리가 왜 이 탐방을 가야하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등을 서술했다. 한 달간의 고생을 통해 완성된서류들을 제출하고 일주일 뒤, 서류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얼마나 많은 팀이 지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차 서류심사에서는 90여 팀이 합격했다. 그 안에 우리 팀이 포함 된 것을 보고 너무 기뻐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일주일 뒤 2차 면접심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면접을 기다리는 프론티어 팀들

 

면접관 앞에서 떨리던 시간

 

 

  면접 장소는 바로 우리학교 창의관. 아산나눔재단이 창의관에 둥지를 틀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우리 학교에서 면접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면접 대기실에는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면접 접수를 받는 분들도 계셨다. 팀별로 각각의 포즈로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고, 서류 접수를 하고 대기했다. 그러다 면접장으로 이동하라는 말을 듣고 면접장 앞에 섰다. 면접 심사는 우리가 이미 제출한 PPT를 발표하는 형식이었다. 우리의 탐방 목적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가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했다. 하지만 깐깐하신 세 면접관분들께 많이 혼나 면접장을 나올 때는 매우 우울했다. 서로를 다독거리며 다들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틀 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공지사항을 봤을 때는 이보다 더 기쁠 수가 없었다.

 

 

- 발대식

  7 28일 이른 아침, 아산 프론티어에 최종 합격한 팀을 대상으로 발대식을 가졌다. 전산관 다솜홀에 마련된 발대식장 앞에서는 프로그램 참가 신청 및 계약서와 정주영 선생의 자서전, 그리고 '아산 프론티어' 티셔츠를 받았다. 우리는 받은 티셔츠를 입고 발대식장으로 들어가 기다렸다. 발대식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었다. 아산 프론티어를 계획한 부서의 인사와 함께, 아산나눔재단과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정주영의 도전 정신에 관한 세미나가 오전 프로그램으로 되어있었다.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다 같이 먹고, 곧이어 오후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오후 프로그램은 (선발 부문별로) NGO/NPO 분야 전문가, 창업 분야 전문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의 강의로 구성되었다. 특히 우리가 지원한 NGO/NPO 분야의 인사로는 더 나은 미래 대표 허인정씨가 맡았다. 이 시대의 프론티어로서 우리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하며 그 방향은 어디인가에 대하여 강의를 해주셨다.

 

 

- 현지 활동

 

 

재 캄보디아 한인회장님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연구 조사활동을 하는 2주간 우리는 여러 NGO와 병원 등에 방문했다.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기 전, 재 캄보디아 한인회장님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운 좋게도 우리를 흔쾌히 받아들여 주셔서, 우리가 방문할만한 기관들의 위치와 가는 방법들을 알려주시고 조사 기간 동안 필요한 통역담당자도 붙여주셨다. 이제 반 달(2)동안 캄보디아를 돌아다닐 준비가 다 되었다.

 

 

왕이 살고 있는 궁을 둘러볼 수 있었다

프놈펜 시내의 고층빌딩들

프놈펜 중앙의 Central Market - 온갖 물건을 다 판다

 

 

  프놈펜은 한 나라의 수도인 만큼 왕궁뿐만 아니라, 여러 관광명소와 고층 빌딩도 여럿 있었다. 숙소 근처에는 Central Market 이라는 프놈펜에서 가장 큰 시장이 있었는데, 지붕있는 노점인 이곳에서는 옷가지부터, 안경, 선글라스 등의 장신구, 전자제품과 귀금속에 이르기까지 - 온갖 것을 팔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들 둘러보며 (비록 모조품이기는 하지만) 유명 브랜드의 이름을 단 선글라스도 사서 쓰고다녔다. 또 캄보디아의 상징인 코끼리 조각상이나 앙코르와트 그림, 부처상을 팔기도 해서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고층빌딩과 대비되는 허름한 건물

캄보디아인 대부분의 생계 수단, 툭툭이

 

 

  연구 조사활동을 하는 동안 방문한 NCDP(국립장애인센터), Hebron 선교 병원 등 여러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캄보디아인의 생활에 대해 알게 되었다. 프놈펜이 아무리 수도라지만 눈에 띄게 극심한 빈부격차가 있었다. 값비싼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페이스북을 하며 백화점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앞에서는 아기를 품에 안고 먹을 것을 구걸하는 여자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원 달러 원 달러를 외치며 앵벌이를 하는 꼬마아이들도 있었다.

 

 

- 다녀와서

 

 

왕궁 인근 강변에서 바라본 프놈펜 야경

 

 

  2주간의 캄보디아 생활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우리가 묵었던 호텔과 그 주변의 거리들, Central Market 등에 정이 많이 들어 발걸음을 떼기 어려웠다. 마지막 날까지도 그곳을 발로 걷고, 툭툭을 타고 돌아다니며 최대한 많은 것들을 마음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프놈펜 시내에서의 거리 조사

 

 

  함께 아산 프론티어에 합격한 다른 팀들은 무엇인가를 배우러 선진국에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우리도 못지않게 한 나라에서 2주간의 시간을 보내며 새롭게 배우고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내 여름 방학의 절반을 캄보디아에서 보내게끔 해준 아산 프론티어, 전에는 들어보지도 잘 알지도 못했던 나라를 직접 발로 걸어 다닐 수 있게 해준 아산 프론티어, 이번 여름 방학을 새롭고 신기한 것들로 꽉 채워준 아산 프론티어. 내년에 꼭 도전해보세요.

 

 

똔레삽 강변에서

 

 

취재 및 촬영 : 진민규 기자(jmingyu@gmail.com)

편집 : 컴타임즈 편집국(plove02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