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취업 시즌이 한창인 4월에 한국의 IT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취업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4월 9일에는 삼성전자의 인사팀 서형석 차장님께서 세미나를 진행하셨습니다. 세미나의 내용은 이해를 도우려고 약간의 수정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대처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경쟁구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나이키의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아디다스일까요? 저도 생각지 못한 사실이지만, 나이키의 가장 큰 경쟁자는 닌텐도라고 합니다. 고객들이 많은 활동을 해야 신발 판매량이 올라가는데, 닌텐도 때문에 활동량이 적어지게 됩니다. 이로 말미암아 나이키의 수익성이 악화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세계 최대의 물류 기업인 월마트의 경쟁사는 어디일까요? 구글이라고 합니다. 정말 의외라고 생각될 수 있는 사실이지만, 과거에는 고객들은 월마트의 제품이 최고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집안에서 쉽게 월마트보다 저렴한 곳을 찾아낼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월마트의 경쟁자가 구글이 된 것입니다. 그러면, TOSHIBA와 삼성의 관계는 어떨까요? 단순히 경쟁 관계일까요? 아닙니다. TOSHIBA와 삼성은 공동개발을 통하여 TOSHIBA가 잘되야 삼성이 잘되고, 삼성이 잘되야 TOSHIBA가 잘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경영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연소 최고경영자가 되어 GE를 세계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최고의 경영인으로 평가받던 잭 웰치의 경영기법이 이제는 최선의 경영기법이 아닙니다.
기업 생존의 부등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원가보다 가격이 비싸고, 가격보다 가치가 비싸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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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3월 7일 K옥션 경매에서 25억에 팔린 박수근의 1961년 작품 ‘시장의 사람들’ |
일반적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원가는 10만원이 들지만, 가격은 30만원입니다. 그러나 박수근 화백의 ‘시장의 사람들’은 25억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져 경매에서 25억에 낙찰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많은 변화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창조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남보다 잘하는 건 의미 없습니다. 남과는 다른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교수님 말씀을 잘 들어라'가 아니라, '교수님께 질문을 많이 해야'가 되야 합니다.
창조적인 훈련을 통한 성공사례는 한국 양궁이 있습니다. 혁신적인 이색 훈련을 통하여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습니다. 11미터 높이에서의 다이빙 훈련을 통하여 담력 훈련을 해왔습니다. 실제 경기와는 다른 환경에서(소음이 심한 야구장)의 훈련을 통하여 위기관리 능력을 키웠습니다. 이와 같은 창조적인 훈련이 없었다면 한국 양궁이 세계최고가 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삼성에서의 창조적인 성공사례는 DVD-COMBO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VHS에서 DVD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시점에 어느 연구원 한 명이 ‘그냥 둘 다 해여 뭘 고민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간단한 말 한마디가 삼성을 멀티미디어기기의 최고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에 인재상도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라는 말은 빌 게이츠의 성공 비결에 가장 잘 나타나 있습니다.
회사생활에서도 과거에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할것입니다. 내가 내 분야에 대한 지식에 확신이 있어야만 ’왜‘라는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그림을 보면 사고방식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일반적이고 부정적인 사원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사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관리자라면 어떤 사원을 쓰겠습니까?
그럼 마지막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는 어떠한 인재일까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는 물론 일을 잘하는 인재입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곧 일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이 되도록 하기 위해선 언변, 필력, 매너, 관계등이 중요합니다. 동일 사안을 가지고도 어떻게 말을 하느냐는 천양지차의 결과를 가져 옵니다. 또한, 보고는 말로 때우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평소의 몸가짐과 행동거지도 중요한 일이 생겼을때에 중요한 설득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실수를 했거나, 논리가 밀릴 때 평소에 구축했던 인간관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 관계로만 모든 걸 해결하려는 자세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미래는 만들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글쓴이 : 이창근 기자(lck85@nate.com)
http://www.comtimes.kr/news/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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