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9일, 컴타임즈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BoB 4기의 Best 10인에 선발 된 미래의 정보보안 리더, 09학번 김윤정 동문을 만나기 위해 서울의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그녀와의 유쾌했던 인터뷰 시작합니다.
 |
| "차세대 보안리더(BoB)'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는 김윤정(09학번) 동문 |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09학번 김윤정이라고 합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BoB(Best Of the Best)를 이수하게 되어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었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Q. BoB라는 이름이 생소한데, 이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A. BoB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인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에서 시행하는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정보보안 우수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적 보안 난제 해소’라는 가치 아래 모인 140명의 교육생들은 멘토들에게 수준 높은 보안 교육을 듣고,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됩니다.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구성되어 1단계 집체교육, 2단계 팀별 프로젝트 수행, 3단계는 2단계까지의 과정을 통해 선발된 30명을 대상으로 경연단계를 진행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발된 상위 10명의 교육생에게는 해외 연수의 기회 또한 주어집니다. 모든 교육이 완료된 후에도 원하는 교육생들은 팀을 구성하여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어요.
Q. 신청 동기가 궁금해요.
A. 저는 처음부터 보안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잘 알지 못했죠. 그러던 도중 4학년이던 14년도에 금융권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보안 분야에 관심이 생겼어요. 당시에 금융권 3.20 사이버 테러와 각종 해킹 사건으로 금융권 취업 필기시험에서는 보안 분야의 문제가 많이 출제됐어요.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다가, 제대로 보안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막연하게 보안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던 중에 BoB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보안에 대해서는 학부 수업조차 듣지 않았기 때문에 아는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BOB 1기로 활동했던 11학번 김준호 학우에게도 연락해 보고, 직접 교수님께 찾아가 상담도 받으면서 열정 하나로 무작정 준비했죠. 김준호 학우와는 안면이 없었는데 갑자기 연락을 해서 무척 당황스러웠을 거예요.(웃음)
 |
| 김윤정 동문에게 '차세대 보안리더(BoB)'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컴타임즈 기자들 |
Q. 선발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A. BoB는 현재 4개의 트랙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취약점 분석, 디지털 포렌식, 정보보호 특기병, 그리고 제가 지원했던 보안 컨설팅 트랙입니다. 각 트랙별로 교육 내용과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트랙을 선택해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남학우분들은 정보보호 특기병 트랙에 지원하면 좋겠죠.
전형 절차의 경우 크게 인적성 검사와 심층면접(포트폴리오 발표)로 나눠져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준비의 경우 일반적으로 보안을 공부하다가 온 친구들과 달리 저는 보안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학부 때 진행했던 과제와 프로젝트 위주로 준비를 했어요. IT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해력으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어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컨설팅 트랙이기 때문에 컨설팅이라는 직무에 대한 역량과 적성이 맞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대외활동 경험을 적었어요. 면접관 분들께서 무엇보다 자신감 넘치는 말과 제 열정을 높이 사준 것 같아요.(웃음)
Q. 그렇다면, BoB에 선발된 후 어떠한 활동을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저는 보안 컨설팅 트랙으로 들어가서 컨설팅에 관련된 법, 제도들과 정책, 관리 체계에 대해 기초 학습을 받았어요. 각 트랙에 맞는 수업들이 있고, 추가적으로 매번 과제가 주어져 그것을 해나가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죠. 본인이 시간이 난다면 다른 트랙의 수업도 찾아서 듣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기초 교육 후에 2단계에서는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하여 보안 분야에서 하고 싶은 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저는 취약점 분석 트랙으로 들어온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의료정보 시스템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취약점 분석 및 보안 가이드라인 제시’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감사하게도 Best 10인에 선정 될 수 있었고, 10인에게 주어지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RSA 컨퍼런스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죠. 해외 연수를 끝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 되었고, 현재는 BoB동기들과 꾸준한 만남을 가지면서 많은 정보를 나누고 있어요. 함께 보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을 얻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정보보안에 관심 있는 학부생들은 학부생 때 어떠한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A. 우리 학교에서는 3학년과 4학년 때 보안 관련 과목이 준비되어 있어서 수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또한 우리 학부의 학우들이 다른 사람들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컴퓨터에 대해 여러 분야의 개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무작정 워 게임(해킹보안 관련 문제)를 푸는 것도 좋겠지만 컴퓨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이 자신의 강점이 될 수 있게 학부수업을 성실히 듣는 것을 추천해요. 특히 OS나 어셈블리 언어에 대해 공부를 잘해 놓으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과제 중에 하나였던 취약점 분석을 할 때 어셈블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웃음)
그리고 최근 보안 동향이나 이슈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찾아보세요. 보안 이슈를 다루는 뉴스나 정보보안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컨퍼런스를 통해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요. 하지만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열정을 가지고 끈기 있게 천천히 준비한다면 못 할 일이 전혀 없죠. 학우 분들께서도 조급해 하지 말고 파이팅 하길 바랍니다!
 |
| '차세대 보안리더(BoB)'프로그램에서 Best10 에 선정된 김윤정(09학번) 동문 |
Q. BOB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나, 강연 같은 것이 있을까요.
A. BoB 프로그램에서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각계 인사들에게 강연을 들을 기회가 많아요. 해외명사 특강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커, 보안 전문가들의 멘티로써 교육과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고 많이 기억에 남죠.
저는 BoB 프로그램 중 2단계 프로젝트가 가장 즐거웠고 기억에 남아요. 저희 팀의 주제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의료보안이었는데 프로젝트 특성상 병원, 기관, 업체에 협력이 필요했어요. 처음엔 의료 분야는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곳이고, 폐쇄적인 분위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BoB 교육생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했고, 프로젝트를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대학생 때라면 해볼 수 없을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BoB를 많은 학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A. 현재 저는 BoB활동을 마치고 나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Cyber Risk Security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정보보안이라는 분야가 너무 재밌고, 보안 컨설팅이란 직무는 제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아마 계속해서 보안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외국계 회사라는 이점을 살려서 해외 프로젝트도 해보며 경험과 실력을 쌓아서 정보보안의 여성 리더가 되고 싶어요.(웃음)
Q. 마지막으로 컴퓨터학부 학우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컴퓨터에는 프로그램 개발 외에도 관련된 일들이 정말 많아요. 저는 개발을 할 때는 그리 즐겁게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막연하지만 ‘보안’이라는 하고 싶은 분야가 처음으로 생기고, 정말 최선의 노력을 했어요. 여러분들도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학부 수업은 앞으로 어떤 분야로 진로를 정하더라도 큰 도움이 될 테니, 열심히 들어야겠죠.
마지막으로 홍보를 조금 할게요.(웃음) 보안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주저하지 말고, BoB에 꼭 지원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으세요!
 |
| 인터뷰 시간을 함께 한 컴타임즈 기자들과 김윤정 동문 |
열정 하나만으로 시작해 BoB의 Best 10까지 선정이 된 김윤정 동문과의 인터뷰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BoB에 관심이 있으신 학우분들은 5월 25일(수) 19:00, 5월 29일(일) 13:00 BoB 센터에서 진행되는 BoB의 모집설명회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열정으로 가득한 컴퓨터 학부 여러분, 차세대의 IT 리더는 바로 여러분입니다.
기사 작성 : 이호영 기자(hyl4237@gmail,com)
사진 촬영 : 김수연 기자(syd0269@naver.com)
지건호 기자(jce0831@gmail.com)
이수은 기자(esooen@naver.com)
편집 : 박원호 미디어팀장 (juvenpak99@naver.com)
이호영 편집팀장 (hyl4237@gmail.com)
김민정 국장 (m950806@naver.com)
http://www.comtimes.kr/news/808
Powered by Newsbuilder
